카타르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을 마친 최강희 감독은 여유있었다. 12일 레바논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을 앞두고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회복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 전 최 감독은 “어려움이 있지만 상대도 똑 같은 입장이다. 공격적인 자세로 준비해 홈에서 이기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레바논전에서 역시차가 큰 변수일 것 같다.
“체력적인 문제가 생길 수는 있다. 그래도 중동원정을 치르고 어느 정도 회복을 했고, 다른 때보다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레바논도 경기를 치르고 왔기 때문에 우리와 입장이 같다. 이틀 동안 잘 준비해서 레바논전도 이기도록 하겠다”
-레바논전에서 전술 변화는 없나.
“전술적인 변화를 생각하고 있다. 김신욱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이 불가능해 다른 카드를 찾아야 한다. 훈련 때 보고 어떤 카드를 쓸 지 준비할 생각이다.”
-레바논이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나올텐데.
“당연히 그럴 것이다. 레바논이 처음 원정 경기를 한다. 움츠러들고 빠르게 역습하는 장면을 자주보여줄 것이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그런 팀과 경기를 많이 했고 잘 알기 때문에 잘 대처할 것으로 생각한다.”
-김신욱이 결장하지만 대체할 자원들이 크게 눈에 띄는 선수가 없다.
“김신욱이 장점이 많지만 나머지도 전술적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 김신욱 못지 않은 기술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충분히 다른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
-레바논에 대해 평가한다면.
“카타르가 레바논과 해서 1-0으로 이겼지만 레바논도 그 경기에서 충분히 기회가 있었다. 포지션 별로 능력 있는 선수들이 있어 경계하고 있다.”
-중앙 수비에 대해 허점이 나타났는데.
“수비 문제가 아직 있는 건 사실이다. 중원 지역에서 1차 저지가 안 돼서 최종수비가 급하게 수비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렇다고 하루 아침에 수비 조직력이 갖춰지는 건 아니다. 수비를 강조하면 공격이 위축될 수 있다. 공격적으로 하되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잡힌 조직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준비하겠다.”
-카타르전에서 이근호, 김보경 등이 맹활약했다.
“측면은 이청용의 부상, 박지성의 은퇴 등으로 고민했던 포지션이다. 그래도 이근호, 김보경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김보경은 여러 장점을 갖춘 선수다. 이번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갖고 좋은 활약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추후에 이청용이 복귀해 들어오면 대표팀 측면이 더 강해질 것이다.”
-레바논전의 키포인트는 무엇인가.
“상대가 밀집수비로 나오면 이를 깨야 한다. 그래서 공격적이고 모험적인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 비기면 지는 것과 마찬가지다. 대승을 염두에 두고 욕심을 내면 그르친다. 상대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후반에 우리가 어떻게 공격하고 플레이할 지 준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