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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감독,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폐회식 총지휘
임권택(76) 감독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폐회식 총감독을 맡는다.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는 임권택 감독을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의 개·폐회식을 감독할 총감독으로 위촉했다고 19일 밝혔다. 임 감독은 "아시아인의 축제로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색깔을 보여줘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은 중국의 세계적인 감독 장이모우가 총감독을 맡은 바 있다.
임 감독은 '씨받이' '서편제' '취화선' 등을 연출한 '국민 감독'이다. 조직위는 자문위원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임 감독을 선임했다. 임 감독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폐회식과 2013 실내무도 아시안게임 개회식 총감독을 겸임한다. 그는 "음향, 특수효과 등 각 담당분야에 젊은 감독들을 선임해서 발랄하고 경쾌하게 포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대회인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는 조직위가 개막식에만 약 2조원을 쏟아 부어 초호화 볼거리를 만들어냈다. 인천조직위 관계자는 "인천의 경우 개·폐막식을 합쳐 320억원 정도의 예산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수 인천조직위원장은 "한정된 예산으로 우리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감독으로 임권택 감독이 적임자라고 생각했다"며 "물량공세와 화려함이 능사가 아니다. 우리다움을 알리고 40억 아시아인을 수용하는 소통의 자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아시안게임은 2014년 9월19일부터 10월4일까지 16일 동안 인천광역시 서구 주경기장 등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