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의 고향 강원도 정선에 을지로 퇴계로도 아닌 원빈로(路)가 생겼다. QTV 예능 프로그램 '7번가의 기적' 방송에서다.
대한민국 최초 '리얼 망부석 순애보쇼'를 표방한 '7번가의 기적'은 대한민국 상위 1%의 스타들을 게스트로 설정하고 섭외가 될 때까지 MC와 팬들이 무조건 기다리는 컨셉트이다. 4회까지는 게스트로 장동건을 설정하고 기다렸지만 장동건은 바쁜 스케쥴로 인해 출연하지 못하고 영상인사로 대신했다.
9일 방송부터는 '원빈 특집'으로 꾸며졌다. MC 신동엽이 원빈을 섭외하기 위해 2010년 대종상영화제 당시 MC를 보던 중 원빈을 곤란하게 만들었던 일에 대한 사과를 하고, 팬을 대표하는 캐릭터 '기적 소녀'는 18시간 동안 삼보일배를 드리며 원빈의 출연을 기원했다.
하지만 원빈은 16일 원빈특집 두 번째 방송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팬들이 원빈의 고향으로 일종의 '성지순례'를 떠나기도 했지만 그를 만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팬들은 원빈이 다녔던 초등학교를 방문하고 원빈이 자신의 부모님에게 사준 집도 둘러봤다. 그걸로도 성에 차지 않은 이들은 원빈만을 위한 길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원빈 부모님의 집으로 가는 차도를 '원빈로路'로 명명하고 바람개비로 장식까지 해 화려하게 꾸몄다. 강원도 정선의 황량한 차도가 사람 키만한 형형색색의 바람개비가 휘날리는 화려한 '원빈路'로 다시 태어났다.
17일 재방송된 '7번가의 기적'은 수도권 기준으로 동시간대 30대 미혼여성들이 가장 많이 본 케이블 프로그램(1.455%·시청점유율 23.33% ·AGB닐슨미디어리서치)으로 기록했다. 기혼여성까지 합친 수치로는 케이블 프로그램중 동시간대 2위(0.506%·시청점유율 10.43%)를 차지했다.
23일 방송부터는 '소지섭'편이 시작된다. 과연 소지섭은 '7번가의 기적' 팬들 앞에 모습을 나타낼까. 23일 밤 11시 QTV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