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30도를 넘어서는 때이른 불볕 더위가 시작됐다. 햇볕을 피해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몸을 맡길 지, 땀뻘뻘 흘리며 여름을 온몸으로 즐길 지는 선택사항. 뙤약볕에 태닝하며 놀고 싶은, 피끓는 젊은 청춘들을 위한 여름 파티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수영장에서 열리는 여름 시상식에서 록페스티벌까지 입맛대로 골라잡을 수 있다.
▶유일한 여름 시상식
20대를 위한 'Mnet 20's Choice(초이스)'가 올 여름 축제의 문을 연다. 오는 28일 오후 5시 서울 남산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더 오아시스에서 열린다.
지난 2007년 첫 선을 보여 올해로 6회가 됐다. 'Mnet 20's Choice'의 특징은 시상식의 거추장스런 형식을 철저히 파괴한 것. 우선 시상식이 열리는 장소는 대형 홀이 아닌, 수영장이다. 2010년부터 수영장으로 자리를 옮겨 관객들은 수영장 파티에 온 듯이 물놀이를 즐기며 시상식도 맛볼 수 있다. 레드카펫이 아닌, 블루카펫으로 스타들을 맞는 파격도 선보였다. 이런 분위기 덕분에 출연한 연예인들도 파티 분위기에 젖어 색다른 퍼포먼스를 펼친다. 지난 해 포미닛 현아는 빗물 때문에 바닥이 미끄럽자 하이힐을 벗어 던진 채 맨발로 '버블팝'섹시 댄스를 마쳤다.
권위 보다는 트렌드를 쫓는 시상 부문도 눈에 띈다. '20대의 선택'이란 타이틀 처럼 20대가 열광하고 관심있는 분야라면 모두 시상 부문이 된다. 김장훈·박진희·이효리·차인표·최시원(슈퍼주니어) 등이 노미네이트 된 '20's 소셜 아티스트, 인기 웹툰을 시상하는 20's 클릭 등 대중 문화 전반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시상 분야가 추가됐다. 20's 드라마 남자스타 부문에는 김수현(해를 품은 달)·송중기('뿌리깊은 나무')·이승기('더킹 투 하츠') 등이 후보로 올라 뜨거운 클릭을 받고 있다.
연출을 맡은 윤신혜PD는 "'Mnet 20's 초이스'는 엠넷(Mnet)의 밝고 경쾌한 트렌디한 색깔을 보여주는 1년 중 가장 즐거운 파티"라며 "늘 처음,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는 도전 정신과 젊은 감각이 시상식의 색깔이다. 파티의 주인공은 스타라는 편견을 깨고 스타, 관객, 시청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여름 파티를 기획 중이다"고 설명했다.
Mnet 측은 "올해 20대는 어떤 것에 가장 열광했으며, 지금 그들이 어떤 것에 관심과 애정을 쏟고 있는 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각 부문 후보자에 대한 온라인 투표는 오는 27일까지 홈페이지(choice.mnet.com)서 진행된다.
▶지산록페스티벌? 인천 펜타포트?
록마니아들에겐 여름 록페스티벌이 기다리고 있다. 국내 록페스티벌계의 대표상품 '지산 밸리 록페스티벌'은 7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지산포레스트 리조트에서 펼쳐진다. 라디오헤드를 비롯해 비디아이·더 스톤로지스·엘비스 코스텔로·아울시티·이적·김창완밴드·이이언·타루·넬·몽니·버스커버스커 등의 라인업이 계속 업데이트 되면서 팬들의 기대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 지산밸리록페스티벌은 도심을 벗어나 울창한 나무 숲 사이 계곡에서 펼쳐져 여름 휴가를 겸하는 장점이 있다.
'국내 최초 아웃도어 페스티벌'인 인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은 8월 10일~12일 경인 아라뱃길 인천터미날 정서진에서 열린다. 지난 1999년 트라이포트 록페스티벌로 시작돼 이름을 바꿨다. 스노우 패트롤·애쉬·크리스탈 캐슬·이승열·윈디시티·킹스턴 루디스카·데이브레이크·옥상달빛·10Cm·어반자카파·장미여관 등등 1차 라인업이 발표됐다. 올 처음으로 정서진으로 자리를 옮겨 장소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주최측은 "서해안의 낙조, 영종도를 넘어가는 야경까지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전했다.
'2012 슈퍼! 소닉 Super! Sonic 페스티벌'은 8월 14일~15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핸드볼 경기장·88잔디마당·한얼 광장 등지에서 펼쳐진다. 일본 최대 도심형 페스티벌 '서머소식'과 연계해 처음으로 선보인다. 기존 아웃도어형 페스티벌이 잘 맞지 않은 '깔끔족'들에게 잘 맞는 도심형 페스티벌이다. 스매싱 펌킨스·뉴오더·포스터 더 피플·소울왁스·티어스 포 피어스 등이 출연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