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자 단거리 스타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명은 3수만에 올림픽 출전 꿈을 이뤘지만 다른 한명은 간발의 차로 탈락했다.
카멜리타 지터(33·미국)가 육상 여자 100m 미국 대표로 선발됐다. 지터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미국 대표선발전 여자 100m 결선에서 10초92를 기록해 티아나 매디슨(27·10초96)을 0.04초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지터는 개인 첫 올림픽 출전에 성공했다.
지터는 지난해 8월 열린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100m에서 10초90으로 개인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올림픽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는 부상을 입었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는 대표선발전에서 탈락해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세번째 도전 만에 올림픽에 출전하며 그동안 묵었던 한을 풀 수 있게 됐다.
반면 또다른 단거리 강자 앨리슨 펠릭스(27)는 고배를 마셨다. 훈련 파트너 제네바 타르모(23)와 11초068로 동률을 이뤘지만 정밀 판독 결과 타르모에 0.0001초 뒤진 것으로 나타나 4위로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200m 세계 1위인 펠릭스는 100·400m에서도 꾸준하게 미국 대표로 출전해 왔다. 펠릭스는 경기 직후 "실망스럽다. 주종목인 200m에 집중하겠다"며 짧게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