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판독기로도 우열을 가리지 못했던 미국 여자 육상 100m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결국 앨리슨 펠릭스(27)가 웃었다.
미국육상연맹은 3일(한국시간) "펠릭스와 선발전에서 동률을 이뤘던 제네바 타머(23)가 국가대표를 포기한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펠릭스와 타머는 지난달 23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미국대표 선발전 여자 100m 결선에서 11초068초로 나란히 3위에 올랐다. 상위 3명까지 주어지는 런던올림픽 본선 티켓이 걸려있어 둘은 정밀 사진 판독기로 순위를 가리려 했지만 결국 동률로 판명됐다. 미국육상연맹은 2일 둘만 놓고 재대결을 펼치기로 했다.
그러나 타머는 이메일을 통해 포기 의사를 알렸다. 그는 "올림픽 100m에서 뛰지 못하고, 대체 선수가 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달리면서 내 마음이 편하지 않을 것 같다"며 심경을 전했다. 펠릭스는 200m에 이어 100m 출전 티켓도 따내며 런던올림픽 육상에서 단거리 다관왕을 노릴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