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둥지를 튼 박지성(31)을 위한 퀸즈파크레인저스(QPR) 팬들의 '박지성 응원가' 제작이 시작됐다.
영국 팬스 네트워크(Fans Network) 팬페이지에는 QPR로 이적한 박지성을 위한 팬들의 응원가 만들기가 눈길을 끌었다.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며 '개고기송' '박지성을 팔지 마세요(Don't Sell My Park)' 등의 응원가가 맨유 팬들 사이에 불려졌지만 새 팀으로 옮긴 만큼 QPR 팬들만의 응원가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응원가 가사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inge****'는 기존의 맨유 개고기송을 부분 개사해 "박, 박, 네가 어디에 있던지 우리나라(영국) 수도에 온 걸 환영해(Park Park wherever you may be, Welcome to the capital of our country). 너는 붉은 옷을 입었지만 이제 너는 푸르고 흰 옷을 입어. 그리고 에이 아시아의 빛나는 별로 떠오를거야(You used to be a red, now you're blue and white. And to top it off you’re Air Asia’s shining light.)"라는 가사를 지었다.
'BaZ***'는 "박,박, 너가 원하는 어디서든지, 너는 진짜 도시의 클럽에 들어왔어.(Park Park You're where you want to be, you've joined the club in a real city.) 너는 곧 런던의 진정한 멋을 찾을 것이고, 만쿠니아 공화국(축구 열기가 뜨거운 맨유를 지칭하는 말)은 빈털터리가 되겠지(You'll soon find that London's truly mint and the republic of mancunia is totally skint.)라고 지었다.
새로운 응원가 가사도 흥미를 모았다. 'bos***'는 "퀸즈 박지성, 퀸즈 박지성 FC(it's Queens Park Ji-Sung. Queens Park Ji-Sung FC), 그는 확실히 지금까지 본 가장 위대한 한국인이고, 그것은 퀸즈 박지성(He's by far the greatest Korean the world has ever seen and it's Queens Park Ji-Sung)"이라며 아스널 응원가 일부를 빌려 가사를 만들었다. 'Tac***'은 "그가 예전에 네덜란드 리그에서도 뛰었으니 그를 '홀란드 박(Holland Park)'이라고 부르자"고 제안했다.
박지성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밀뱅크타워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QPR에 공식 입단했다. 10일 QPR 팀 훈련에 합류해 새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