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코비 브라이언트, NBA 올림픽 격하 움직임 비판
런던올림픽 미국 남자농구팀의 간판 코비 브라이언트(34·LA 레이커스)가 NBA의 '올림픽 농구 격하' 움직임을 비판했다.
브라이언트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NBA의 올림픽 출전 선수 연령 제한 입장에 대해 "바보같은 일"이라며 "(올림픽 출전)은 선수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라이언트의 발언은 데이비드 스턴 NBA 커미셔너가 지난 6월 밝힌 구상에 대한 반론이다. 당시 스턴 커미셔너는 "올림픽 농구를 23세 이하 출전 대회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올림픽 대회 방식이다. FIFA는 4년에 한 번 열리는 월드컵을 연령 제한 없이 최고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 올림픽은 U23 대회(연령 제한 적용받지 않는 와일드카드는 석 장)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NBA는 축구의 예를 따라 NBA 엘리트 선수가 출전하는 대회는 4년 주기인 FIBA 월드컵(세계선수권대회)로 한정할 방침이다.
이는 스타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꺼리는 구단주들의 이해 관계를 반영한 구상이다. 마크 큐반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는 여러 차례 "NBA 선수의 국제 대회 참가는 중대한 실수"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은 프로선수 참가가 허용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마이클 조던, 매직 존슨 등 NBA 최고 스타가 포진한 '드림팀'을 출전시켰고, 이후 5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를 땄다. NBA의 드림팀은 전세계적인 농구 인기 확산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최민규 기자 didofid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