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질주, SBS배 대상경주가 22일 서울경마공원 제8경주(국1 1900M 별정Ⅴ, 3세이상)로 열린다. 올해로 20회를 맞는 SBS배는 국내산 1군들에게만 출전권을 부여해 국내산 정상급 경주마들의 흥미진진한 경쟁이 펴려진다. 특히 11월 열리는 대통령배(GI)의 전초전 성격이 짙어 미리 대상경주의 판도를 점쳐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출사표를 던진 우승후보들도 화려하다. 우승권은 씨수말 ‘메니피’의 대표 자마인 ‘마니피크’, 2011년 SBS배 디펜딩챔피언 ‘하이포인트’, 문화일보배 우승마 ‘리얼빅터’로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 장거리인 ‘싱그러운아침’이 도전세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 마니피크(국1·4세·수) 상승세, 서울마주협회장배 대상경주에서는 ‘천운’과의 막판 몸싸움에 밀려 0.1초차로 아깝게 2위를 차지했다. 아직 대상경주에서 우승한 기록은 없다. 아직 장거리 경주는 적응단계에 있지만 앞으로 국산마 1군 강자로서 자리매김할 무궁무진한 발전가능성을 지녔다는 데 이견이 없다(통산전적 17전 8승·2위 3회·승률 47.1%·복승률 64.7%).
▲ 하이포인트(국1·6세·수) 장거리 혈통으로 유명한 ‘사일런트워리어’의 자마. 5세 이후 20전만에 1군에 진입했으나 1군에 진입한 후 더욱 진화된 능력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대기만성형 경주마. 지난해 조경호 기수와 호흡을 맞춘 작년 SBS배 대상경주에서 6마신 차 완승을 거두며 새로운 국산1군 강자의 탄생을 예고한 바 있다(통산전적 28전 8승·2위 2회·승률 28.6%·복승률 35.7%).
▲ 리얼빅터(국1·5세·수) 문화일보배로 데뷔 후 첫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한 김호 조교사의 대표 명마. 올해 초 2연승을 구가하다 최근 경주에서는 높은 부담중량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이번경주에서 상대적으로 가벼운 부담중량으로 우승도전에 나선다. 날카로운 추입력이 강점으로 선행마들의 초반 자리싸움이 치열하면 반사이익을 볼 수도 있다(통산전적 28전 7승·2위 9회·승률 25%·복승률 57.1%).
▲ 싱그러운아침(국1·4세·수) 최근 보유한 잠재력이 폭발하고 있는 경주마. 직전 1800m 경주에서 높은 부담중량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지난 5월 2000m 경주에서는 58kg의 등짐을 지고 후미권과 4마신차로 여유롭게 우승을 거머쥐는 등 일취월장한 경주력을 보여줬다. 4코너 이후 직선주로에서 멋진 탄력과 스피드를 과시하는 추입형이다(통산전적 22전 6승·2위 6회·승률 27.3%·복승률 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