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SBS '힐링캠프-안철수 편'은 시청률 자체 최고기록을 7%P 가량 경신하며 18.7%(AGB닐슨·전국기준)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놀러와'(2.7%) , KBS 2TV '안녕하세요'(7.4%)를 압도적인 차이로 제쳤다.
지난해 7월 첫 방송된 '힐링캠프'는 이후 5~6%대의 시청률을 기록해왔다. 최경주 편(7.2%), 박칼린 편(7.8%) 등이 화제를 불러 모았지만 8%대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최경주·추신수 등 의외의 인물을 초대하며 보여준 '섭외의 힘'은 올해부터 빛나기 시작했다. 힐링캠프는 대선의 해인 2012년 첫 게스트로 여당 대선 후보인 박근혜를 선택했다. 이는 지난해 말 내부 회의에서 결정된 정치인 섭외의 첫 번째 행보였다. 예능과 어울리지 않는 여당 후보의 출연 분은 시청률 12.2%을 기록하며 프로그램에 처음으로 10%를 넘는 시청률을 안겼다. 전 주 방송인 톱스타 최지우 편(6.3%)에 비해서도 5.9%P 높은 기록. 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이 나온 다음 회도 10.5%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후 힐링캠프는 법륜스님 편(9.5%), 정대세 편(8.3%) 등 예능프로와 어울리지 않는 섭외를 이어갔음에도 높은 시청률을 이어갔다. 하지만 결국 대박을 터뜨린 것은 사실상의 정치인인 안철수 원장의 섭외였다. 지난 주에 방송된 고소영편의 시청률 11.9%에서 6.8%P 상승한 수치를 기록하며 자체최고시청률을 돌파한 것은 물론, 20%에 가까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 지난해 월요 예능 꼴찌가 1년만에 적수가 없는 1위 자리에 오른 셈이다.
최영인 '힐링캠프' CP는 높은 시청률에 대해 "화제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 적절한 타이밍에 출연한 덕이다. 여기에 안철수가 '힐링캠프'에서 진심을 보여준 것이 시청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비쳐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능이 시대적인 트렌드로 자리잡다 보니 정치인까지 포용하게 된 것 같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