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30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코벤트리 소재 시티 오브코벤트리에서 열리는 스위스와의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의외의 변수와도 싸워야 할지 모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인 제프 블래터(76)가 관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위스와의 경기는 2006년 독일월드컵 예선전을 떠오르게 한다. 당시 한국대표팀은 석연찮은 판정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반 43분 한국의 코너킥이 페널티지역에 있던 스위스 수비수 파트리크 뮐러의 손에 맞았지만 심판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후반 32분에는 선심이 깃발을 들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지만 스위스 공격수의 프라이의 골은 인정되기도 했다. 만약 이 골이 오프사이드로 처리됐다면 한국의 16강행 가능성은 한층 높아질 수 있었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일 수 있고 심판도 사람인지라 경기 중 실수를 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그 자리에 스위스가 고향인 블래터 회장이 지켜보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심판들이 블래터의 눈치를 살펴 그의 모국인 스위스에 유리한 판정을 내린다는 말들이 많았다. 경기는 공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외적인 요소가 개입되어 경기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될 일이다. 현재 한국대표팀은 스위스와 맞붙어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경기 후반 석연찮은 판정이 나올지 지켜봐야 잘 지켜봐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