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은 15일 오후 일간스포츠와의 전화통화에서 "이제는 알릴 때가 된 것 같았다"라면서 "서로 합의하에 결정된 일"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공효진과 류승범의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 측은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두 사람의 결별사실을 알렸다. '연예계 공식 커플로서 과분한 사랑을 받아온만큼 관계가 정리됐다는 사실도 알려야한다고 생각했다'는게 소속사 측의 입장. 공개적으로 결별사실을 전한만큼 당사자들도 여기저기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느라 정신이 없었을 터. 하지만, 공효진은 덤덤한 목소리로 차분하게 자신의 심경을 털어놨다. 이미 마음의 정리를 끝낸 듯, 오랜 시간을 함께 했던 남자친구와의 헤어짐에 아쉬워하면서도 쿨한 태도를 보였다.
-갑작스러운 결별소식에 놀랐다.
"그렇게 됐다. 사실 주변에 알리기도 그렇고, 알리고 싶지도 않았다. 하지만 우리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걱정하는 분들이 많았고 관심이 집중되는 것 같아 부담스럽기도 했다. 훌훌 털어버리고 일에 집중하고 싶었다. 이런 이유로 '이제는 알려야할 때'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의외로 전화목소리가 차분해보인다.
"많이 걱정해주시는 것처럼 우리 두 사람의 관계에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며칠전 승범이의 생일에도 편하게 연락을 주고 받곤 했다. 물론, 주변에서도 우리 관계를 특이하다고 본다."
-구체적인 결별 이유는 뭔가.
"10년씩 연애를 해본 커플이라면 우리가 왜 헤어졌는지 짐작할 수 있을거다. 좀 더 자세한 이유를 말하자면, 그냥 연애를 좀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싸운 것도 아니고 누가 먼저 헤어지자고 한 것도 아니다. 자연스럽게 여기까지 온 거다. 당분간 친구로 지내자는 쪽으로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천천히 정리가 됐다."
-최근 불거진 하정우와의 열애설이 문제가 되진 않았나.
"바로 그 부분 때문에 개인적으로 굉장히 답답하고 속상하다. 정우 오빠와의 관계에 대한 오해는 제발 없었으면 한다. 우리는 절대 이성적 감정으로 만나는 사이가 아니다. 이 문제 때문에 원래는 '577 프로젝트'를 끝낸후 바로 제작보고회를 하려고 했다. 그 자리에서 내가 직접 해명을 하려고 했는데 마침 정우 오빠가 '베를린' 촬영 때문에 시간을 맞출 수 없어 무산됐다. 20일 '577 프로젝트'의 시사회에서도 관련 질문이 나온다면 적극적으로 해명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