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 주연의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개봉 19일 만인 26일 전국 누적 관객 400만 7623명을 기록했다.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넘긴 이후 거침없이 흥행질주를 이어가고 있어 차태현이 '과속스캔들'(824만)을 뛰어넘는 새로운 흥행 기록을 세우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조선시대 금 보다 귀한 권력의 상징인 얼음을 훔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조선판 '도둑들'로 불리며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이 영화를 통해 차태현이 데뷔 17년 만에 첫 사극에 도전했다는 점도 관객들의 흥미를 끌기 충분했다.
영화 관계자는 "당초 시놉시스에서 차태현의 캐릭터는 매우 밋밋했다. 코믹한 캐릭터가 탄생할 수 있었던 건 차태현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차태현 표' 코믹이 이번에도 관객들에게 제대로 통했다"고 전했다.
한편, 차태현은 최근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850만 관객을 달성하면 해녀복을 입은 민효린을 백화점 명품관에 데려가서 명품백을 사주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