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두산빌딩 건물 한쪽 외벽은 옥외광고로 장식된다. 매체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가로 21.5m, 세로 55m에 달하는 감각적인 광고물을 선보여 보는 이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옥외광고는 두산매거진이 발행 중인 '보그' '지큐' '보그걸' '얼루어' 등이 지난 2007년 논현동 두산빌딩 사옥으로 이전한 것을 알리기 위함이었다. 2007년 초대형 이색 옥외광고가 등장하자 시민들은 사진을 찍어 자신의 블로그나 미니홈피 등에 올리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후 매년 옥외광고를 진행하게 됐고 아직도 해당 광고물을 직접 보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
올해에는 창간을 앞두고 있는 '지큐 스타일' 광로로 장식됐으며 다양한 맛의 아이스크림이 얹혀져 있는 그림을 팝아트 느낌으로 표현해 보는 이들을 달콤하고 시원스럽게 만들고 있다. 이 광고물은 빅앤트인터내셔널(대표 박서원)이 제작한 것으로 건물 전체를 잡지가 꽂혀져 있는 책장(2007~2009), 잡지를 크리스마스 선물 꾸러미로 표현한 트리(2010), 잡지 제호가 드러난 뜯어진 종이(2011), 층층이 쌓아 올린 아이스크림(2012) 등을 삽입해 앞서나가는 잡지의 특징을 극대화했다.
두산빌딩 외벽을 장식하고 있는 광고는 매년 한 번만 볼 수 있으며 일주일간만 걸린다.
앞서 2010년 건물 전체를 책장 모양으로 한 '북쉘브'는 잡지의 아름다움과 자연스러움이 잘 표현됐다는 평가를 받으며 뉴욕원쇼에서 상을 받았다. 광고로 사용된 현수막 천은 에코백 800개로 재활용되어 불우이웃을 위한 연말 바자회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선물해 큰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