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인이 1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팔레 옴니스포 드 파리-베르시 체육관에서 개막한 2012 파리 세계 스포츠클라이밍 선수권대회 난이도(리드) 예선을 공동 1위로 통과했다. 그는 가볍게 두 개의 코스를 완등했다. 김자인 등 7명의 선수가 모두 완등해 공동 1위를 기록 중이다. 이 뒤를 이어 한국의 한스란(20·숭실대)은 공동 8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김자인은 난이도 종목에서 세계 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난이도가 주종목인 김자인은 지난해 11월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10차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7월 1차 월드컵에선 준우승을 기록했다. 한스란은 여자 난이도 세계 랭킹 12위로 지난달 춘천월드레저컵 대회에서 우승한 신예다.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5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난이도·볼더링·속도 등 3종목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난이도는 높이 15m, 경사각 90°~180°의 인공암벽 루트를 정해진 시간 안에 오른 높이로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다. 로프를 사용할 수 없는 볼더링은 4~5m 높이의 인공암벽에서 주최 측이 제시한 과제를 빨리 해결하는 선수가 이기는 경기다. 속도는 높이 15m, 경사각 95°의 인공암벽에서 동일한 홀드(손으로 잡거나 발로 디딜 수 있는 인공 구조물)가 설치된 좌우 양쪽의 루트를 2명이 등반해 그 시간으로 순위를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