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17일 오전 8시 현재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순간 초속 45m의 강풍이 불고 있는 제주도는 16일 오후 7시 이후로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금지됐다. 김해·대구·청주·사천·광주·무안·포항·울산에서도 공항이 부분 결항됐다.
광주·전남 지역은 17일 오전 태풍 산바의 직접 영향권에 들기 시작하면서 여객선 및 항공편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목포·여수·완도 섬 지역을 오가는 50개 항로 80척의 여객선은 전날 오후부터 전면 통제됐다. 이날 오전 7시15분 광주 출발, 김포 도착 비행편을 시작으로 이날 오후 1시50분까지 광주 공항을 오가는 비행편 16편도 모두 결항됐다. 국토해양부는 17일 전날을 포함해 총 2642편의 항공기 가운데 208편의 운항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강주엽 국토부 하천운영과장은 "태풍 산바가 경상도·강원도로 빠져나갈 예정이며 우리나라를 완전히 빠져나가는 오늘 밤이 지나야 공항 등이 정상적으로 운행될 수 있다"면서 "볼라벤은 내륙으로 상륙하지 않고 서해안으로 지나 비보다는 바람에 의한 피해가 염려됐으나 이번 태풍은 남해안으로 상륙해 우리나라 내륙을 지나가며 비로 인한 피해가 더 우려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