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가을의 마지막 관문 한국시리즈(KS)만을 남겨뒀다. 치열한 정규시즌 순위 다툼의 승자. 우승 확정으로 얻은 KS 직행티켓은 삼성에 20여일의 휴식을 안겼다.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모두 확정되며 삼성이 '오해'를 살만한 일도 없다. 이제 삼성은 KS만 바라본다.
류중일(49) 삼성 감독은 3일 "롯데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5일과 6일 KIA와의 두 경기에 굳이 기존 선발을 내세울 필요가 없다. 만약 마지막까지 KIA와 롯데가 4위 싸움을 하고 있었다면 우리가 선수를 기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 감독은 당초 고든(34)을 5일 KIA전 선발로 내정했다. 하지만 KIA의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되면서 올 시즌 1군 등판 경험이 없는 김기태(25)에게 선발 등판 기회가 주어졌다. 다승왕을 노리는 장원삼(29)의 4일 대구 SK전 등판을 마지막으로 삼성 선발진을 꾸렸던 투수들은 2012년 등판 일정을 마감한다.
주전 야수들도 휴식과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이승엽(36)은 류 감독에게 "KS 준비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왼 중지 통증을 안고 있는 이승엽은 최다안타 부문 경쟁을 포기했다. 2일 잠실 LG전과 3일 대구 두산전 결장. 이승엽은 정규시즌 일정에 관계없이 오른 팔꿈치 통증을 앓고 있는 권오준(32)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간단한 치료를 받는다. 잔부상에 시달리는 박석민도 간단한 훈련만을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내부경쟁'은 여전하다. 류 감독은 "지금 31명의 확대 엔트리를 유지하고 있다. KS 엔트리는 26명이다. 이 안에서도 5명이 빠져야 한다. 권오준의 몸상태가 좋아진다면 6명이 빠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KS 엔트리 합류를 장담할 수 없는 선수들에게는 남은 정규시즌이 '테스트 기간'이다.
류 감독은 3일 베테랑 내야수 신명철(34)을 1군으로 불렀다. 내야진에 경쟁심이 살아났다. KS에서 선발이 무너질 경우 '조커' 역할을 할 오른손 투수 찾기도 남은 시즌의 과제다. 왼손 차우찬(25)은 KS 엔트리 합류에 근접한 상태. 우완 정통파 정인욱(22)과 사이드암 심창민(19)은 긴장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삼성은 7·8일 휴식을 갖고, 9일부터 경산에서 KS에 대비한 훈련에 돌입한다. 16일부터는 합숙과 야간훈련을 병행할 계획. KS 1차전은 24일로 예정돼 있다. 류 감독은 "준비하다 보면 늘 시간이 부족하더라"고 말했다. KS 우승을 향해 삼성이 움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