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 한 마리가 출전하기 위해서는 경주 전후 소변·혈액 검사를 비롯해서 3중·4중의 검사과정을 거쳐야 한다. 특히 검사체계의 보안 유지는 경마 시행의 공정성과 직결돼 말 보건원, 도핑검사소, 마방 등이 위치한 서울경마공원 마사지역은 일반인들의 출입을 엄격히 금지하며 24시간 철통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사정을 잘알지 못한 채 중독성 베팅의 폐혜만 접하고 있는 일반인과 경마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일부 고객은 경마의 공정성을 의심하는 여러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마사회는 이달부터 12월까지 매월 1회 '경주편성 참관 프로그램'과 '경주진행 참관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이달에는 18일 열린다.
경주편성 참관 프로그램
도핑검사소에서 경주에 출전하는 경주마의 출마신청 및 약물검사 과정을 참관하고, 마사지역에서 우수마방을 견학한 후 핸디캡퍼와 점심식사 및 간담회를 함께하는 순서로 구성된다. 이 프로그램은 월 1회(3주차 목요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진행되며 모집인원은 1회당 4명 규모이다.
경주진행 참관 프로그램
경마가 진행되는 토요일에 시행된다. 말 보건원에서 경주 전 혈액검사를 위한 혈액채취 과정을 관찰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이후 경주로 출발지점에서 출발대에 말을 진입시키는 출발업무를 참관한 후 도핑검사소로 자리를 옮겨 경주 후 소변·혈액 검사과정을 살펴보게 된다.
점심식사 후 오후시간에는 기수의 몸무게 등을 측정하는 전·후 검량업무, 경기 출전 말들의 체중을 계량하는 마체 검사, 순위판정, 출주마를 미리 고객들에게 선보이는 마필예시, 재결, 방송, 전산 업무를 차례로 둘러보게 된다. 모든 투어가 끝난 후에는 참가자 간 간담회를 통해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경주진행 참관 프로그램은 월1회(3주차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진행되며 모집인원은 1회당 10명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나 신청인원에 따라 탄력적으로 증원될 계획이다. 프로그램 참가 신청 접수는 10월 5일(금)부터 본장과 지점 안내데스크 및 한국마사회 홈페이지(www.kra.co.kr)를 통해 가능하다.
한국마사회는 경마시행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경마 공정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고 평소 보기 힘든 이색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한국마사회 경마팀 관계자는 "평소 경주진행 과정에 대해 궁금증이 많았던 고객이나, 경마 공정성에 의구심이 들었던 고객이라면 이번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