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롬니 스타일' '독도 스타일' 등 '강남스타일' 패러디의 열기가 식지 않는 가운데 중국 유명 예술가인 아이웨이웨이는 24일 '차오니마 스타일'이라는 이름의 패러디 영상물을 유튜브에 게시했다. '차오니마'는 중국 네티즌들이 정부의 인터넷 통제를 비판하며 사용하는 은어로 중국어 욕설과 발음이 같다.
행위예술가로도 유명한 아이웨이웨이는 영상 속에서 흰 수염을 휘날리며 흥겹게 말춤을 추고 있다. 인상적인 것은 말춤을 추는 도중 재킷 주머니에서 수갑을 꺼내 흔드는 장면이다. 그는 말춤에서 두 손이 엇갈리는 동작을 마치 수갑이 채워진 것처럼 표현하고 있다. 이른바 '수갑스타일'을 연출하며 중국 정부를 비판한 것으로, 지금까지의 '강남스타일' 패러디와는 다른 스타일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강남스타일' 패러디는 최근 미국 케이블 방송국 코미디 센트럴에서 방송된 애니메이션 '사우스파크'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사우스 파크'는 에미상을 3번 수상하며 미국 내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강남스타일'은 최근 할로윈을 소재의 새 에피소드에서 등장했다. 주인공이 싸이 복장을 하고 시선을 모을 것을 기대하며 파티에 참석하지만, 파티장 문을 열자 수 많은 사람들이 파란색 재킷과 나비넥타이,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말춤을 추고 있다. 프랑켄슈타인에 '강남스타일' 복장을 접목한 '강남슈타인'도 등장한다.
'강남스타일'은 7월 유튜브에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이후 수많은 패러디물을 양산해 왔다. 먼저 국내에서 '홍대스타일' '대구스타일' 등이 화제를 모았고, 해외에서는 '구조요원 스타일' '건담스타일' '포니스타일' 등이 인기를 끌었다.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5주 연속 2위를 차지한 '강남스타일'의 1위 등극 여부 못지 않게 어떤 기발한 패러디물이 다시 등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