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밴드 딕펑스(박가람·김태현·김현우·김재흥)는 Mnet '슈퍼스타K4'가 배출한 히트 상품이다.
홍대에서는 이미 유명 밴드지만 '전국구 스타'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들이 '슈스케' 출연을 결심한 이유도 더 유명해져 딕펑스의 음악을 널리 소개하기 위해서다. 이들의 작전은 지금까지 100% 성공했다. 음악과 예능감으로 똘똘 뭉쳐 시청자를 사로잡으며 '슈스케'의 최대 복병으로 떠올랐다. '슈스케'에 출연하기 위해 5년을 준비했다는 딕펑스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만났다.
-오디션에 참여한 이유는.
"음악이야 홍대에서 매주했지만 아쉬움이 있었다. 한국에서 밴드 음악으로 어디까지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한 번 시험해 보고 싶었다."(박가람)
-우승 확률은 얼마나 되나.
"확률은 딱 25%다. 네 팀이 남았으니까. 하하."(김태현)
-아마추어와의 경쟁이 부담스럽지는 않았나.
"우리가 앨범을 발표한 프로 밴드라는 생각은 없었다. 다른 오디션 참가자랑 똑같은 마음이다. 우리도 아마추어라는 생각으로 도전했다. 아직도 경연을 해보면 부족한 부분이 많다."(김현우)
-KBS 2TV '톱밴드'가 아닌 '슈스케'에 참가했다.
"고민 많이 했다. '톱밴드' 접수랑 '슈스케' 접수일이 겹쳤는데 우리에게 잘맞는 오디션은 '슈스케'라고 생각했다. 밴드 음악 외에도 하고 싶은 음악이 많다. 그런 음악은 '슈스케'에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매력 발산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김태현)
-베이시스트 김재흥은 재주꾼이다.
"베이스 외에는 할 일이 없어서 촬영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김재흥)
"잔 재주가 많다. 매번 이상한 짓을 하면 '저걸 왜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모든 것이 '슈스케' 때 보여주려고 준비한 것이었다. 슈스케 준비를 5년 동안 했다고 들었다."(박가람)
-보컬 김태현은 외모에 물이 올랐다.
"머리를 좀 차분하게 잘라서 그렇게 보이는 것 같다. 머리가 길었을 때는 괴짜 이미지가 있었다. 헤어스타일 때문에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김태현)
-'슈스케'에서 자진 하차했던 '예리밴드'랑 친하다.
"예리밴드의 조언을 듣고 '슈스케' 참가를 고려하게 됐다. '톱밴드'보다 '슈스케'가 우리 밴드에게 잘 맞는 프로그램이라고 하더라. 작년의 일은 친구로서 우리도 무척 아쉬웠다. 예리밴드가 좋은 조언을 많이 해줬다."(김현우)
-딕펑스의 장점은.
"평소에는 재미있다가도 노래만 하면 진지하다. 양면성이 있는 밴드랄까. 우린 다중이다."(김현우)
-밝은 편곡과 발라드 중 어느쪽이 편한가.
"밝은 노래를 할 때가 편하고 좋다. 발라드는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다. 세밀하게 불러야하기 때문이다. 이적 선배의 '같이 걸을까'를 부를 때는 떨렸다. 부담이 많이 됐다."(김태현)
-보컬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기분이 좋지만은 않지만 역시 내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반성도 많이 했다. 퍼포먼스와 가창에 대한 생각이 넓어졌다. 홍대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공연하면서 잊고 있던 부분들을 일깨웠다. 초심으로 돌아가게 됐다."(김태현)
-1등을 하면 여러 가지가 변할 것이다.
"아니다. 1등을 해도 똑같을 것이다. 홍대에서 계속 클럽 공연을 하고 앨범을 낼 것이다. ''슈스케'에서 나온 밴드'라는 타이틀보다, 밴드 딕펑스를 알리고 싶다. 홍대로 돌아가서 홍대 분위기를 업시키는 역할을 하고 싶다."(김현우)
-우승한다면 상금 5억원은 어떻게 쓸 생각인가.
"기부도 하고 부모님도 드리고 악기를 사겠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다. 사실 우승이라는게 우리에게는 로또에 당첨되는 기분이다. 근데 이게 막상 현실로 다가오니까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일단 부상으로 받은 차는 멤버들끼리 바퀴 하나 문짝 하나씩 빼서 나눴다가 만날 일이 있으면 합체할 생각이다."(김재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