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별이 "너무 바빠 아직은 달콤한 신혼의 느낌은 전혀 없다"며 하하와의 '신혼'생활을 들려줬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다들 신혼 분위기가 어떤 지 많이 궁금해 하시지만 아직은 정신도 없고 너무 바빠 신혼의 단꿈에 빠지지 못했다"면서 "앨범을 내고 잠깐 활동을 한 뒤 결혼식을 하고 신혼여행을 다녀오자고 빽빽하게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상을 치르면서 혼이 다 빠졌다. 오빠도, 나도 정말 바빠 앨범 회의를 할 때가 아니면 얼굴도 볼 시간이 없을 정도로 정신없이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삿짐 정리도 하나도 끝나지 않아 보통 생각하시는 예쁜 신혼집과는 정말 거리가 멀다. 온집안에 짐박스가 그대로 뒹굴고 있어 난장판"이라며 "앨범활동을 끝내고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에나 뭔가 신혼집 흉내라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별은 또 "아직도 서로 '우리가 정말 부부가 되는 걸까'라며 아직도 뭔가 실감이 안나고 어색하다"면서 "남녀의 느낌도 물론 있지만 지금은 마치 남매같은 느낌이다. 하하오빠가 며칠 전에는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남동생이 한 명 생긴 것 같다고도 얘기를 하더라"며 웃으며 말했다. 이어 "아버지 상을 치르면서 하하오빠의 소중함을 깊이 느꼈다. 빈소에서 엄마에게 '어머니 걱정 마세요. 제가 아버지의 바통을 이어 받겠습니다. 저만 믿으세요. 제가 다 합니다'라는 얘기를 하더라. 그 얘기를 들을 때 정말 결혼하기를 잘했구나'를 다시 한번 느꼈다"고 전했다. 별의 부친은 10년간 투병하다 지난 달 세상을 떠났다. 별과 하하는 오는 30일 웨딩마치를 울린다. 지난 9월 이미 혼인신고를 마쳐 법적부부가 됐다.
한편 올해로 가수 데뷔 10주년을 맞은 별은 새 앨범 '노스탤지어'를 내고 활동 중이다. 십센치의 권정열이 피처링한 '귀여워'를 선공개해 온라인 음악사이트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타이틀곡 '나빠'는 슬픈 발라드에 특화된 별의 애절함이 잘 묻어나는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