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지는 가을을 맞이해 일간스포츠가 경륜·경정사업본부가 보유하고 있는 시설물 중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한 명소 4곳을 선정해 차례로 소개한다. 편집자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가 보유한 시설물 중 가장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는 미사리 경정장은 이미 명소로 자리 잡았다. 2월부터 12월까지 모터보트가 일으키는 물보라로 대변되는 미사리경정장은 주변의 근린공원까지 포함하면 130여만평이나 된다. 서울인근인 하남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가족단위로 찾고 있다.
▲볼거리
1986년 아시안게임 이후 20년 이상 잘 관리된 미사리경정장은 다양한 수종의 나무와 넓은 공간·다양한 볼거리로 서울 경기 지역민들의 쉼터로 각광받고 있다. 요즘 같은 늦가을에는 단풍나무와 은행나무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경치가 일품이다. 서울인근에서 미사리경정장 이상 가는 단풍 코스를 찾아보기 힘들다. 겨울 풍경도 뛰어난데 우거진 숲속에 눈꽃이라도 피면 겨울 풍경 사진을 찍으려는 사진작가들로 붐빈다. 봄에도 파릇파릇 돋아나는 초록의 풍성함을 자랑이다. 여름에는 밤풍경이 장관인데 조명을 받으며 수면을 달리는 모터보트의 속도와 굉음은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또 매년 여름 4000여명이 참가하는 핀수영대회도 장관이다.
▲즐길거리
가족·연인은 물론 어르신·동호인 등 미사리경정장을 찾는 이들은 다양한 즐길거리에 매우 만족해 한다. 가족들은 4인용 자전거를 연인들은 2인용 자전거를 타고 미사리경정장 주변을 라이딩 할 수 있다. 또 어르신들은 미사리경정장 관람대의 반대편의 우거진 숲 사이길로 조성된 산책로에서 편안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이밖에도 축구·농구·배구·족구장이 잘 마련돼 있다. 동장군의 추위로 움츠러드는 겨울에는 얼음썰매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매년 여름 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삼복더위에는 야간 영화 상영으로 더위를 쫓을 수 있다. 또 보트, 카누, 페어보트 체험도 가능하다.
▲미사리 주변 명소
○하남수목원(나무고아원)=1999년 하남시가 수종 교체로 인해 버려질 나무들을 한 곳에 모아 기른 것이 나무고아원의 시작이다. 이후에도 도로개설·아파트 재건축 등 각종 공사장에서 버려지는 나무 등을 옮겨 심으면서 숲이 조성되기 시작했다. 한강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숲은 여느 수목원과 비교해도 뒤질게 없다. 특히 붐비지 않는 고즈넉함이 장점이다.
○미사리선사유적지=선사시대 유적으로, 1962년에 처음 발견됐다. 신석시대부터 청동기 삼국시대 유물이 출토됐다. 미사리 선사유적은 각 시대의 생활도구 및 집터가 발견되어, 질그릇과 석기가 나왔다.
○미사리 카페촌=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카페촌으로 한강의 아름다움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비오는 날에는 창문에 부딪히는 빗방울 소리에 운치와 낭만을 즐길 수 있다.
○엽기적인그녀 촬영장소=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전지현이 차태현에게 첫번째 시나리오를 보여주었던 장소로 알려져 있다. 정확한 위치는 미사리 조정호의 끝(검단산 방향)에 있는 운영동 앞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