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부산 벡스코에서 폐막한 지스타 2012는 규모와 내용면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해보다 많은 31개국 434개사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지스타에는 행사가 열린 나흘간 19만여명(B2C관)의 관람객이 찾았다. 이 수치는 이번에 처음으로 도입된 디지털 개표 방식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참가인원 산정방식인 여러 차례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수를 포함한 연인원으로 계산해도 2011년보다 2.4% 늘어난 29만6000여명이나 된다. 예년과 달라진 점은 청소년 외에도 자녀와 함께 온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이 눈에 띄었다는 것.
이들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신작 게임들도 풍성했다. 특히 지난해와 달리 컴투스·게임빌·SK플래닛 등이 대규모 부스를 마련, 모바일게임을 대거 선보였다. 부스마다 10~30종의 다양한 신작을 내놓으면서 관람객들이 오래 기다리지 않고 즐길 수 있었다.
매년 지스타의 주연이었던 PC 기반의 온라인게임의 인기도 여전했다. 온라인게임은 최근 모바일게임의 강세로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넥슨·네오위즈게임즈·위메이드 등의 신작 온라인게임 전시관에는 관람객들로 발딛을 틈이 없었다.
기업 간 비즈니스관인 B2B관도 해외 업체가 50% 이상 입주해 활발한 수출·입 상담이 이뤄졌다. 지난해보다 49%가 성장한 1억4799만달러(약 1610억원)의 수출계약이 성사됐다. 올해 B2B관은 지난해 B2C관과 같이 있던 것이 분리돼 새로 지어진 벡스코 신관에 꾸며져 규모가 한층 커졌다. 그래서 일부 해외 참가업체들은 세계 3대 게임전시회 중 하나인 미국의 'E3'보다 낫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