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사마' 정만호(36)와 전도연 성대모사로 인기를 끌었던 윤성한(33)이 7년 만에 뭉쳐 개그 내공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2005년 SBS '웃찾사'에서 '싸스'라는 팀으로 활약한 두 사람은 최근 케이블채널 tvN '코미디 빅리그4(코빅4)'의 코너 '원달라'에 출연 중이다. 반응은 기대 이상. 오랜만에 함께 코미디를 선보이는데도 어색함을 전혀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찰떡 호흡을 보여주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두 사람과 함께 나오는 '갈갈이' 박준형도 제 몫을 해내며 코너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코빅4'의 대표 인기 코너 '원달라'의 정만호·윤성한은 "대학로 무대에서 먼저 관객들의 반응을 살핀 후 방송에 내보낸 아이템이라 어느 정도 반응이 있을 건 예상했다. 서바이벌 대결을 통해 1등 팀을 뽑는 '코빅4'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코빅'을 통해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에 복귀한 소감은.
"무대에 등장할 때 많이 떨었는데 무대에 서서 개그를 시작하는 순간 긴장이 싹 풀리더라. 오랜만에 고향에 온 기분이라고나 할까. 무척 설렜다. "(정만호)
"관객들이 어떤 반응을 보여줄지 궁금했다. 개그를 보여주면서 계속 관객 반응을 살피느라 바빴다. 녹화를 하면 할 수록 호응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기분 좋다."(윤성한)
-박준형과의 호흡은 처음인데.
"SBS '개그투나잇'을 하면서 박준형과 친해졌다. 박준형은 그동안 '옥동자' 정종철이랑 오지헌과 개그팀을 짜서 식상하다는 말을 많이 듣던 중 우리와 함께 팀을 짜기로 결정했다. 우리도 우리 둘만 하는 것보다 같이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원래 알던 사이라서 금방 팀을 짜고 호흡을 맞추는 게 힘들지 않았다."(정만호)
-'코빅'에는 SBS·MBC·KBS 출신 개그맨의 집합소다. 개그 스타일의 차이가 크나.
"확실히 스타일이 다르다. KBS 친구들이 연기를 잘한다. MBC 친구들은 아이디어가 신선하고, SBS 친구들은 끼가 많은 것 같다."(윤성한)
-윤성한은 최근 SBS '짝'에 나갔다. 진정성이 없어보인다는 지적이 있었다.
"할 말이 많다. 엄청 편집이 많이 됐다. 나도 데이트권으로 여자 분과 데이트도 나가고 이벤트도 했는데 전부 편집됐다. 사실 빽가랑 최종 커플이 된 여자 4호분도 나랑 데이트도 하고 그랬는데 그건 하나도 방송에 안나갔다. 마치 내가 돈과 스펙만 밝히는 것처럼 앞 뒤 내용 다 자르고 멘트가 나와서 시청자들이 오해한 부분도 있다. 엄청 진지하게 임했는데 억울하다."(윤성한)
-음반 발매 계획도 있다던데.
"코너명과 같은 원달라라는 그룹명으로 앨범을 낼 생각이다. 재킷 촬영은 마쳤다. 힙합 곡으로 선보일 것 같다. 실력파 여자 보컬이 피처링할 계획이다."(정만호)
-앞으로 목표는.
"'코빅'의 장기 레이스에서 꼭 살아남아 1등을 하고 싶다. 방송을 오래 쉰 만큼 그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있다. 결과가 고스란히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음반도 잘 됐으면 좋겠다. 여태까지 하는 것마다 잘 안 됐는데 이번엔 제대로 성공하고 싶다."(정만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