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최진실의 전 남편이자 전 야구선수인 조성민(39)이 폭행사건에 연루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1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조성민은 지난달 3일 오전 0시20분께 강남구 도곡동의 한 일본식 선술집에서 지인 김모(32)씨와 시비 끝에 서로 주먹다짐을 해 폭행 혐의를 받고 있다. 평소 알고 지내던 김씨와 단둘이 술을 마시다 시비가 붙어 복도로 나가 주먹다짐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단순 폭행 혐의인데다 김씨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 공소권이 없다고 보고 조성민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반면에 주먹다짐 끝에 얼굴 등을 다친 조성민은 상해진단서를 제출했다. 이에 김씨 역시 상해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조성민이 당시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만취상태라 일방적으로 맞은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 결과만을 놓고 봤을 때 조씨는 정당방위에 가까워 사실상 피해자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조성민은 지난해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에서 2군 재활코치로 지도자의 길을 걷다가 지난달 초 재계약을 포기했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