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은 1일 첫 방송된 SBS 주말극 '청담동 앨리스'에서 명문대 디자인학과의 우수졸업생이지만 평범한 가정환경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펼치지 못 하는 의류회사 신입사원 세경 역으로 등장했다. 88만원 세대의 눈물겨운 현실을 대변하는 인물이다. 첫 방송 전, 문근영은 한 인터뷰에서 "(연기하는 게) 무서워졌다"고 말했지만 이날 방송에서는 어색함과 불안함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씩씩한 캔디형 캐릭터를 실감나게 연기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문근영의 불어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실제로 불어를 전혀 할 줄 모르지만 이날 방송에서 문근영은 흠 잡을 데 없는 유창한 불어실력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 제작진은 "지앤의류 입사면접에서 불어를 유창하게 구사해야했다. 문근영이 프랑스인 이다도시가 녹음해준 불어 대사를 들으며 연습했다. 불어를 잘해서 현장 스태프들도 깜짝 놀랄 정도였다. 노력형 배우"라고 극찬했다.
'청담동 앨리스'는 평범한 서민 여자(문근영)의 '청담동 며느리 되기 프로젝트'를 그린 드라마다. 진정한 결혼의 조건과 행복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