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원격평생교육원 박은규 원장은 “평생 교육이라는 국가 정책에 발맞춰 국민들의 수요를 반영한 양질의 교육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구 보건대학교 법인에서 운영하는 ‘대구원격평생교육원’은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은 학점은행제 원격교육기관이다. 학위취득에서부터 사회복지사 및 보육교사 자격증을 별도의 시험과정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 수강만을 통해 취득할 수 있다.
이곳에서 운영하는 과정 및 과목은 사회복지사 2급, 보육교사 2급, 건강가정사, 전문학사 또는 독학사 과정으로 타 원격기관에 비해 선택의 폭이 넓으며 모든 강좌가 해당 분야의 교수진을 통해 100% 자체제작됐다. 국내 최초로 청각 장애인들을 위해서 수화와 자막이 들어간 강좌를 제작한 점도 눈에 띈다. 수강생들은 무료 학습설계부터 학점인정신청까지 1:1 맞춤형 학습관리를 받을 수 있다.
대구원격평생교육원은 한 학기 등록금 자체가 100만원 이하로 일반 대학교의 4분의 1 수준이다. 그럼에도 성적 장학금을 포함, 장애인·기초생활수급자·청년장학·만년장학·가족동반 수강생에게 수강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2013년도 상반기 학습기간은 1월 1일부터 4월 15일까지이며 수강신청은 2012년 1월 11일까지 받는다.
박은규 원장으로부터 대구원격평생교육원의 특징과 장점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 출결관리부터 시험까지 온라인상에서 이뤄진다. 엄격한 학습관리가 필요할 것 같은데.
학습의 질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늘 고민하고 있다. 공인인증서 인증을 통해 대리수업을 들을 수 없도록 하고, 일정시간 동안 마우스를 건드리지 않으면 강좌가 중지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시험을 볼 때도 ‘모사답안 작성 차단프로그램’이 작동되도록 했다.
- 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수화 영상을 제작하게 된 이유는.
복지라는 것이 원래 장애인을 포함시키는 분야 아닌가. 국민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장애인들도 복지 관련 강좌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수화로 제작된 강좌가 ‘장애인 복지’ 하나뿐이지만 수요를 분석해서 강좌를 넓혀갈 계획도 있다.
- 강좌 100% 자체 제작이 어떤 의미를 가지나.
사실 100% 자체로 만드는 것이 꼭 우수하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자체 교수진이 직접 강좌를 제작했기 때문에, 법·제도가 변하거나 새로운 장비 도입 등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 때 콘텐츠의 수정과 보완이 즉각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철저한 1:1 학습관리가 장점이라고.
원격교육이 갖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구 뿐 아니라 서울·부산 지원을 개설해 오프라인에서도 1:1 무료학습설계 및 학습관리가 이뤄지도록 했다. 수강생들이 최종 학력의 개인차가 심하기 때문에 1:1 상담을 통한 학습 설계가 필수적이다. 전화상담예약이 가능하며 홈페이지 온라인 상담실 게시판을 이용하면 24시간 내 답변을 받을 수 있다.
- 수강생들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던데.
수강생들의 학습 의욕을 높이기 위해 다른 교육기관들이 하지 않는 이벤트를 마련하려고 노력했다. 대표적으로는 '열공이벤트'가 있다. 수강생 본인이 열심히 공부하는 사진을 찍어서 교육원에 보내면 사진을 보고 조건·환경 등을 파악해 가장 '열공'하고 있는 수강생에게 선글라스 등 선물을 보내주는 행사를 진행했었다.
- 홈페이지에 원격서비스시스템 배너가 눈에 띈다.
나이가 있는 수강생들이 컴퓨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 원격서비스시스템을 도입했다. 강의를 듣다가 오류가 났을 때 본원의 원격서비스센터에 전화를 하면 손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시스템 전문가가 수강생의 컴퓨터에 원격으로 접속해 문제가 되는 부분들을 점검해주고 있다.
- 앞으로 강좌를 더 증설할 계획이 있나.
지금은 사회복지교육이 대세라고 볼 수 있는데, 앞으로는 고령화에 초점을 둔 연구가 필요할 것 같다. 고령화와 함께 상담 분야가 떠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히 심리상담, 상담치료 등에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해 2~3년 계획으로 관련 강좌를 구상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