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방송된 KBS 수목극 '전우치'에서는 극중 '홍길동 지도'를 훔친 범인으로 몰린 전우치(차태현)를 5000냥에 공개 수배한다는 '용모파기' 전단이 공개됐다. '용모파기'(容貌破記)란 어떤 사람의 용모와 신체의 특징을 묘사한 기록이라는 뜻으로, 조선시대에 범인을 체포하기 위한 전단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날 등장한 차태현의 용모파기는 '전우치' 1회에서 300냥의 현상금과 함께 공개된 강림(이희준)의 용모파기와 함께 화제를 모았다.
특히 차태현과 이희준의 용모파기는 두 사람의 특징을 세밀하게 담아내며 극의 재미를 살렸다는 평이다. 8:2 가르마에 높은 콧날, 따뜻한 눈매와 달걀형 얼굴이 돋보이는 차태현의 모습과 긴 머리, 짙은 눈썹, 강렬한 눈매가 인상적인 이희준의 스타일이 완벽하게 표현되면서 깨알 웃음을 선사했다.
이에 '전우치' 소품팀 관계자는 "7~8년 전부터 드라마에 쓰이는 용모파기를 그리고 있는 전문가에게 의뢰했다"며 "조선시대라는 배경에 맞게 최대한 자연스럽게 그려내려고 노력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