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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규상 여자축구연맹 회장 재선, 6대 회장 당선
오규상(56)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오 회장은 2016년까지 4년 더 연맹을 이끈다.
오 회장은 14일 경기도 이천 미란다호텔에서 열린 회장선거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이날 투표에 참가한 대의원 15명 중 15표를 획득해 문상모(43) 서울특별시의회 의원을 제치고 제6대 회장에 당선됐다.
오 회장은 초대 박종환 회장과 2대 김종휘 회장, 3∼4대 이의수 회장에 이어 2008년 5대 회장을 맡았고, 연임에 성공하며 2016년 말까지 여자축구연맹을 이끌게 됐다.
경신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오규상 회장은 1975년부터 2년 동안 청소년대표를 지냈고 1977년에는 국가대표로 뛰었다. 현역 은퇴한 뒤엔 프로축구 울산 현대 부단장과 실업축구 울산 현대미포조선 단장을 역임하며 구단 운영을 경험했다. 2003년부터 여자연맹 부회장을 맡으면서 여자축구와 인연을 맺었다.
오 회장은 지난 2008년 11월 대의원총회에서 단독후보로 나서 만장일치로 제 5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이번 재선 도전에서도 투표자 15명 전원의 지지를 얻어 경쟁 상대인 문 후보를 눌렀다. 이날 회장 선거에는 대의원 정족수 24명(실업 7명·대학 5명·초중고 각 4명) 중 과반인 15명이 참석했다.
오 회장은 "지난 4년간 한국 여자축구가 도약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뛰면서 아쉬웠던 부분을 더 보완할 기회를 얻어 기쁘다"며 "유소년 클리닉, 선수·지도자 해외연수 등 기초적인 부분을 더 다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FA컵 대회 신설도 성사단계에 접어들어 개최 시기와 방법 등을 조율하고 있다. 지역 동호인까지 모두 아우르는 큰 잔치로 자리 잡는다면 여자축구 저변 확대에 기폭제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상모 후보는 대의원 신원 확인 절차 등 선거 과정이 불투명했다고 불만을 표시하며 관련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손애성 기자 iveri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