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 인터넷판은 17일(한국시간) '앤드류 존슨이 일본의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1년간 350만 달러(약 37억원)를 받는 조건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존슨의 일본행은 메이저리그에서 마땅한 기회를 잡지 못한 게 컸다. 1993년 FA(프리 에이전트)로 애틀란타에 입단한 그는 화려한 경력을 쌓으며 팀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1996에는 역대 최연소인 19세의 나이로 월드시리즈 홈런을 기록했고, 1998년부터 10년 연속 외야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2005년에는 리그 1위에 해당하는 51홈런 128타점을 기록하며 MVP 투표 2위에 올랐다. 하지만 2007년 타율이 0.222까지 급감하더니 이듬해 LA 다저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에도 타율 0.158에 3홈런 14타점에 머물렀다.
저니맨으로 추락해 이후 텍사스(2009)·시카고 화이트삭스(2010)·뉴욕 양키스(2011~2)를 거쳤지만 주전 자리를 보장받지 못했다. 올 시즌 뒤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힘들게 되자 일본 진출을 추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