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외국인 투수 대나 이브랜드(29)를 영입했다.
한화는 17일 지난해 볼티모어에서 뛴 왼손투수 이브랜드와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25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한화는 "계속해서 이브랜드를 지켜봐왔다. 김응용 감독이 구단에서 제공한 영상과 기록을 검토한 뒤 계약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감독은 류현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왼손 선발 요원을 구해달라고 구단에 요청했다. 이브랜드는 지난해 삼성에서도 영입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출신 이브랜드는 키 186㎝, 체중 105㎏으로 140㎞ 중후반의 직구와 커터,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2002년 아마추어 드래프트 16라운드에서 밀워키에 지명된 뒤 애리조나와 오클랜드, 토론토, 피츠버그, LA다저스를 거쳐 올시즌은 볼티모어에서 뛰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기록은 114경기에 출전해 19승 2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46이다. 올시즌은 메이저리그 14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4.73, 마이너리그에서 14경기에서 5승 5패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했다. 이브랜드는 한화에서는 이미 재계약을 마무리한 바티스타와 함께 선발 보직을 맡을 예정이다.
이브랜드는 "한화와 계약은 내 야구 인생에 또 하나의 큰 전환점이 될 것 같다. 한국 야구의 수준이 높다는 점을 잘 알기 때문에 빨리 적응해서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되고 싶다. 인터넷 영상을 통해 본 뜨거운 한국 야구의 열기와 한화 팬들의 열정을 빨리 접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브랜드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부터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