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는 한 주 동안 각종 뉴스로 떠들썩했다. 소녀시대는 '아이 갓 어 보이'로 컴백 일주일 만에 가요순위 프로그램 1위에 오르더니 미국 빌보드 차트까지 휩쓸고 있다. 싸이는 미국 기업의 광고 모델 자리를 꿰차며 '월드스타'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반면 미성년자 성폭행·성추행 혐의를 받던 고영욱은 결국 구속돼 유치장에서 경찰의 수사를 받게 됐다. 사기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온 강성훈은 검찰로부터 징역 4년을 재구형받았다. 한주간의 연예소식을 소비자리서치패널 틸리언(tillionpanel.com)을 통해 온탕·냉탕으로 정리했다.
한제희 기자 jaehee1205@joongang.co.kr
[온탕]
참여자수 : 9006명
▶싸이 5269명(58.5%)
갈수록 기세가 등등하다. 새해 첫날 '강남스타일'로 11억 건의 유튜브 클릭수를 기록하더니 초당 약 1억 4000만원에 달하는 광고 모델 자리를 꿰찼다. 모델로 발탁돼 찍은 미국 기업 CF가 2월 4일 열리는 스포츠 이벤트 '슈퍼볼' 경기 도중 전파를 탈 예정이다. 누가 이 남자의 질주를 막을까.
▶박명수 1639명(18.2%)
'박명수 전성시대'가 열렸다. 작곡에 참여한 6곡을 MBC '무한도전-박명수의 어떤가요'에서 공개하자마자 각종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상위권을 점령했다. 데뷔 20년 만에 '2012 MBC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데 이어 화려하게 작곡가 데뷔를 했다. 승승장구를 거듭하며 1인자로 거듭난 분위기다.
▶소녀시대 954명(10.6%)
겉보기와 달리 무서운 소녀들이다. 새해 첫 날 4집 타이틀곡 '아이 갓 어 보이'를 발표함과 동시에 각종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를 '올킬'하더니 뮤직비디오는 공개 10일만에 유튜브 조회수 2500만 뷰를 돌파했다. 국내 무대가 좁은지 미국 빌보드 월드차트·K팝차트 정상까지 차지했다. 컴백 다음주에 음악 프로그램 1위도 거뜬했다.
▶카라 592명(6.6%)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 6일 한국 걸그룹 최초로 일본 도쿄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 것도 모자라 4만 5000개의 좌석을 모두 매진시켰다. 일본 톱스타들 조차 '꿈의 무대'로 칭하는 도쿄돔을 일본 데뷔 2년 만에 입성했다. 세계 무대를 점령할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무자식 상팔자' 552명(6.1%)
한국 드라마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지난 5·6일 2회 연속 동시간대 비지상파 시청률 1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지상파 드라마 시청률을 앞질렀다. 1995년 국내 유료방송 출범한 이례 처음있는 일. 18년간 손발을 맞춰온 김수현 작가-정을영 PD의 환상적인 호흡, 이순재·유동근·김해숙 등 연기파 배우들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냉탕]
참여자수 : 8766명
▶고영욱 5523명(63%)
이제 바닥이 드러나고 있다. 여중생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아온 고영욱이 지난 10일 구속됐다. 당분간 유치장에 머물며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와 앞서 진행됐던 3건의 미성년자 간음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게 됐다. 영장 실질 심사에서 검찰로부터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가 이뤄진 고영욱이 어떤 처벌을 받을지에 대해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린다.
▶비 1677명(19.1%)
군기강과 관련된 논란으로 '고작' 근신 처분을 받았다. 새해 첫날 한 매체의 카메라에 공무상 외출을 나가 사적으로 여자친구 김태희를 만난 것과 탈모 보행한 것이 찍혀 국방부로부터 일주일 근신 조치가 내려졌다. 하지만 솜방망이 처벌에 대한민국 예비역이 분노하고 있다.
▶강성훈 923명(10.6%)
지난 11일 사기 혐의와 관련한 결심공판에서 1심과 똑같은 4년 구형을 받았다. 피해자와 합의하겠다며 지난해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피해 변제가 이뤄진 부분이 없었기 때문. "반성하겠다"고 말할 뿐 변제 의지는 여전히 없어보인다.
▶이상윤-남상미 379명(4.3%)
1년 6개월 된 커플이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2010년 SBS '인생은 아름다워'가 맺어준 드라마 같은 커플이라 둘의 결별이 더욱 안타깝다. 헤어진 건 지난해 12월 초, 그러나 서로 배려하는 마음으로 결별을 쉬쉬하다가 최근(본지 단독보도) 밝혀졌다.
▶김종민 264명(3%)
허리디스크로 8년째 고생이다. 2005년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통증에 시달리다가 지난 8일 재수술을 감행했다. 수술 다음날인 9일 열린 KBS 2TV '1박2일' 멤버 엄태웅의 결혼식에 참석해 '남자의 의리'는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