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2위인 샤라포바는 14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프로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호주오픈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올가 푸츠코바(108위·러시아)를 2-0(6-0, 6-0)으로 제압했다. 샤라포바는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경기를 능숙하게 운영하며 55분만에 승부를 냈다. 푸츠코바는 샤라포바의 기세에 눌려 한 게임도 따지 못했다. 막판에는 아예 경기를 포기한 듯 힘없는 모습을 보였다.
샤라포바는 지난해 말 쇄골 부상으로 2013 시즌이 불투명해보였다. 샤라포바는 원래 지난달 2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캐럴라인 보즈니아키와 이벤트 경기를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국에서 훈련 도중 쇄골을 다쳐 결국 경기는 취소됐다. 이에 호주오픈의 전초전으로 보는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대회에도 기권을 했다. 다행히 호주오픈은 2번 시드를 받고 출전했고, 첫 경기에서 완벽한 몸 상태를 보여줬다.
샤라포바는 지난 2008년 호주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었다. 지난 해에는 결승전까지 갔지만 현재 세계랭킹 1위 빅토리아 아자렌카에게 졌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은 1905년에 처음 시작돼 올해로 108회째를 맞았다. 올해 총상금 규모는 역대 메이저대회 중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보다 400만 호주달러 오른 3000만 호주달러(약 334억원)다. 남녀 단식 우승자는 243만 달러(약 27억원)를 받는 등 사상 최대 규모의 상금을 받게 된다.
메인 스폰서는 기아자동차이며, 약 160개국에 생중계돼 10억명이 TV중계를 보는 인기 대회이다. 이번 대회는 27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