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는 한 주간 각종 기록과 구설수로 들끓었다. 슈퍼주니어는 15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제27회 골든디스크 시상식 인 쿠알라룸푸르' 퍼스트데이에서 정규 6집 '섹시, 프리&싱글'로 음반 대상을 품에 안았다. 통산 세 번째 기록. 이튿날 싸이는 '강남스타일'로 음원 대상을 차지했다. 반면 '김태희의 남자' 비는 전방 근무를 지원하며 복무 위반에 따른 이미지 실추를 극복하려 했지만 국방부로부터 '현실 불가' 통보를 받고 좌절했다. 2011년 직원들의 임금을 체불한 혐의로 기소된 심형래는 16일 법원으로부터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한주간의 연예소식을 소비자리서치패널 틸리언(tillionpanel.com)을 통해 온탕·냉탕으로 정리했다. 정리=원호연 기자bittersweet@joongang.co.kr
<온탕> 참여자수 : 8034명
싸이 2937명(36.5%)
이 남자의 끝은 어디일까. 지난해부터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강남스타일'로 2001년 데뷔 후 인연이 없던 골든디스크 무대에서 최고상을 수상했다. 바쁜 해외 일정으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싸이를 대신해 후배 가수과 1만 5000여 현지 관객들이 집단 말춤을 추며 '강남스타일'의 식지 않는 열기를 실감케 했다.
박명수 2721명(33.9%)
지난해 연예대상을 수상한 박명수가 가요대상마저 넘볼 기세다. 지난 5일 '무한도전-박명수의 어떤가요'를 통해 공개한 6곡의 음원이 방송 직후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을 휩쓸었다. 이후 한국연예제작자협회로부터 '대기업의 문어발식 경영과 다르지 않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어 보인다.
'내 딸 서영이 1457명(18.1%)
주연배우들이 극중 이혼과 출생의 비밀 등에 신음하는 와중에도 드라마의 시청률은 고공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내 딸 서영이'는 시청률 42.3%로 지난 6일 세운 40.2%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대로라면 지난해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뛰어넘는 국민 드라마가 탄생하는 것도 시간 문제다.
소유진 649명(8.1%)
수십개의 프랜차이즈를 둔 '외식 재벌'의 안방 마님이 됐다. 19일 강남구 역삼동 더 라움에서 15세 연상의 사업가 백종원씨와 웨딩마치를 울렸다. 백씨는 18개 브랜드와 282개의 점포를 거느리고 있는 '외식계의 큰 손'. 소유진은 21일 SBS '힐링캠프'에 신랑과 함께 출연해 그간의 러브스토리에 대해 털어놓을 계획이다.
슈퍼주니어 270명(3.4%)
아시아에서는 싸이 이상이다. '쏘리쏘리'(09) '미스터 심플(Mr Simple)'(11)에 이어 '섹시, 프리 & 싱글'(12)까지 6장의 정규음반 중 3장을 골든디스크 음반 대상에 올려놓았다. 1986년부터 이어져 온 27년 골든 역사에 최다 대상 수상자로 이름을 새기며 김건모·조성모·소녀시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냉탕> 참여자수 : 7927명
고영욱 4209명(53.1%)
유죄판결은 나지 않았지만 연예인으로서의 이미지는 지하 암반수를 뚫고 내려갔다. 미성년자 성추행 및 간음 혐의를 받고 경찰서 유치장도 모자라 구치소로 이송됐다. 여기에 각종 과거 발언들이 뒤늦게 수면위로 떠오르며 논란의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비 1746명(22%)
'전방 근무'라는 묘수로 악재를 극복하려 했지만 이 마저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 공무로 인한 외출 복귀를 김태희와 데이트를 한 사실이 밝혀지며 근신 처분을 받았다. 이후 근신기간 "남은 군복무를 전방에서 하고 싶다"고 밝혔지만 '현실적 불가능'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김태희를 독점한 '죄값'이 너무 혹독하다.
정가은 934명(11.8%)
당분간은 입닫고 살아야겠다. 말 두 번 잘못해 2주간 곤욕을 치렀다. 2주 연속 방송된 '강심장'에 출연해 수술 실패담을 늘어놓았고 동명의 성형외과가 영업 중, 공개 사과를 하기 이르렀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연예인 전 남자친구를 언급, 결국 해당 배우가 연관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여야 했다.
심형래 759명(9.6%)
웃음과 즐거움을 주던 '영구'는 온데간데 없고 '임금 체불 고용주'만 남았다. 2011년 직원 43명의 임금 및 퇴직금 8억 9153만원을 체불한 혐의로 기소된 심형래가 지난 16일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희극인의 비극이다.
유하나 279명(3.5%)
교묘한 캡처라고 하기에는 상황이 절묘했다. 남편 이용규와 '강심장'에 출연해 알콩달콩 '잉꼬 부부' 분위기를 냈지만 '민폐 아이콘'에 등극했다. B1A4 산들이 아픈 가족사를 말하는 가운데 메이크업을 수정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눈물에 번진 메이크업을 수정한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입술에 '블링블링' 립글로스를 바르고 있었다. 냉탕>온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