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안 뷰티' 마리아 샤라포바(2위·러시아)가 2013 호주오픈테니스대회에서 8강에 올랐다.
샤라포바는 20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여자단식 16강전에서 크리스틴 플립켄스(43위·벨기에)를 2-0(6-1, 6-0)으로 꺾고 톱 랭커 중 제일 먼저 8강에 안착했다. 샤라포바는 16강전에서도 단 한 게임만 내주며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보여줬다.
샤라포바는 앞서 열린 1회전에서는 올가 푸츠코바(108위·러시아)를 2-0(6-0, 6-0)으로 제압했고, 2회전에서 도이 미사키(92위·일본)를 2-0(6-0 6-0)으로 꺾어 2연속 완봉승을 거뒀다. 메이저대회 여자단식 본선에서 두 경기를 연속해서 완봉승을 거둔 것은 1985년 호주오픈의 웬디 턴벌(호주) 이후 샤라포바가 28년 만이다.
3회전에서는 비너스 윌리엄스(26위·미국)를 2-0(6-1, 6-3)으로 꺾으며 3경기 연속 완봉승은 이루지 못했다.
샤라포바는 8강 진출 후 "이번 대회에서 플레이를 잘 하고 있어서 매우 기쁘지만, 남은 경기는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샤라포바의 이번 대회 선전은 지난해 말 쇄골 부상으로 가진 휴식이 컨디션 회복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샤라포바는 쇄골 부상으로 지난달 28일 서울에서 가지려고 한 캐럴라인 보즈니아키와의 이벤트 경기와 호주오픈의 전초전으로 보는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대회를 기권하고 휴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호주오픈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샤라포바는 지난 2008년 호주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었다. 지난 해에는 결승전까지 갔지만 현재 세계랭킹 1위 빅토리아 아자렌카에게 졌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은 1905년에 처음 시작돼 올해로 108회째를 맞았다. 올해 총상금 규모는 역대 메이저대회 중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보다 400만 호주달러 오른 3000만 호주달러(약 334억원)다. 남녀 단식 우승자는 243만 달러(약 27억원)를 받는 등 사상 최대 규모의 상금을 받게 된다.
메인 스폰서는 기아자동차이며, 약 160개국에 생중계돼 10억명이 TV중계를 보는 인기 대회이다. 이번 대회는 27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