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서태지·현빈·강동원…. 이름만 들어도 피가 끓는 스타들이 계사년 컴백을 앞두고 있다. 작은 행보 하나조차 '빅 이슈'가 되는 대한민국 톱스타들의 복귀 소식에 그 어느 해보다 뜨거운 한 해가 될 전망이다. 가요계에서는 조용필·서태지 등 가왕(歌王)들의 행보가 눈에 띈다. 각각 데뷔 45주년과 21주년을 맞은 신구 전설의 한 마디 한 마디가 팬들의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지난해 연이어 제대 소식을 알린 현빈·강동원·조인성 등 30대 대표 미남스타들도 각자 신중히 고른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팬들에게 복귀 신고를 올린다. 할머니부터 손녀까지 온 가족의 팬심을 자극할 톱스타들의 컴백 소식을 소비자리서치패널 틸리언(tillionpanel.com)을 통해 알아봤다. 총 13461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1위 현빈 5122명(38.1%)
마지막 작품 : SBS '시크릿가든'(11)
'어메이징한 남자'가 돌아온다. 해병대 제대 전부터 드라마·영화 출연 제의를 끊임없이 받았던 그는 조만간 복귀작을 결정짓고 올 상반기 컴백할 전망이다. 전작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어 복귀작 선택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차도남' 이미지가 강했던 현빈은 이번에 '해병대 출신 배우'라는 수식어 덕분에 강인함과 남성미까지 갖추게 됐다. 이에 따라 복귀작에서는 전작에 비해 훨씬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할 것으로 보인다. 해병대 전역식 때 연기에 대한 열망을 드러낸 현빈. 당시 "그동안 연기가 너무 하고싶다"며 눈물을 흘린 현빈이 향후 보여줄 연기에 팬들은 벌써부터 높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2위 강동원 1857명(13.8%)
마지막 작품 : 영화 '초능력자'(10)
지난해 11월 공익근무 소집해제 후 향후 활동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 현재 강동원은 스크린을 통해 복귀를 결정했다. 3월중 크랭크인하는 영화 '군도'에서 주연을 맡아 배우 하정우와 호흡을 맞춘다. '군도'는 19세기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탐관오리의 재물을 훔쳐 백성들에게 나눠주는 의적단과 권력가의 대결을 그린 영화. 강동원은 최고의 무술실력을 가졌지만 서자라는 신분 때문에 인정받지 못해 삐뚤어진 조윤 역을 맡았다. 이에 앞서 '라스트 스탠드'로 할리우드에 진출한 김지운 감독과의 단편영화 'Hide & Seek'에도 출연한다. 10분 분량의 단편이지만 명감독과 톱스타의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다. 2월초 촬영에 들어간다. 드라마 출연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3위 조인성 1699명(12.6%)
마지막 작품 : 영화 '쌍화점'(08)
다음달 첫 방송되는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이하 '그 겨울')'에서 송혜교와 호흡을 맞출 예정. 지난해 5월 제대후 영화 '권법'에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아쉽게 영화제작이 무산돼 연기복귀가 늦어졌다. CF와 몇 편의 예능프로그램에만 모습을 보였던터라 안방극장 복귀가 더 반갑게 느껴진다. 드라마 출연은 2005년 SBS '봄날' 이후 8년 만이다. '그 겨울'은 겜블러와 시각장애를 가진 재벌가 여성의 사랑을 그리는 드라마. 조인성이 유년시절 부모로부터 버려지고 첫사랑에도 실패해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겜블러를 연기한다. 상대역은 송혜교가 맡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4위 김남길 1295명(9.6%)
마지막 작품 : SBS '나쁜남자'(10)
지난해 7월 제대한 김남길이 오는 3월 영화 '거꾸로 달리는 사나이'로 컴백한다. 김남길이 영화에 출연하는 것은 2010년 '폭풍전야' 이후 2년만이다. 연기활동을 재개하는 것도 2010년 SBS 드라마 '나쁜남자'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8월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앙상블'의 제작자로 관객을 먼저 만난 그는 다시 본업으로 돌아가 연기자로 대중 앞에 설 예정이다. 이번 영화는 아내를 죽인 남자 이야기를 그린 액션 스릴러. 강렬한 카리스마로 또 한번 여심을 흔들어놓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