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회장은 28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3년 축구협회 정기 대의원총회를 주재한 뒤 축구협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총회를 통해 정몽규(51)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제52대 축구협회장에 취임하자 조 회장은 정 회장에 곧바로 의사봉을 넘겼다.
이어 조 회장은 오후 4시 축구회관에서 조촐하게 이임식을 진행했다. 4년동안 함께 한 임직원들에 짧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차분한 분위기에서 이임식을 가졌다. 이날 이임식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조 회장은 지난 2009년 1월 축구협회장에 취임했다.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등 대표팀 경기에서 큰 성과도 냈다. 그러나 협회 내부의 비리직원 은폐와 독도 세리머니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일본에 굴욕적인 외교문을 보낸 것, 임기말 중계권 협상 등으로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축구협회장에서 물러난 조 회장은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다만 지난 2011년 3월 취임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회장직은 임기 마지막까지 유지할 전망이다. EAFF 회장직은 오는 3월 만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