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코카 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에서 아마추어 선수들이 재치 있는 말솜씨를 뽐냈다. 코카-콜라 체육대상은 한국 코카-콜라가 아마추어 스포츠 육성과 발전을 위해 우수 선수를 발굴해 지원하는 아마추어 스포츠 시상식이다.
◇시상식 말,말,말
“태환이가 팬클럽 통해서 큰 화환을 보냈다. ‘팬클럽 협찬’ 해준 태환이에게 고맙고, 또 태환이 대신 와준 팬클럽 여러분께도 감사하다.” 이날 공로상을 받은 장미란에게 사회자가 “박태환 팬클럽에서 화환이 왔다”고 하자 장미란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장미란과 박태환은 친남매 이상으로 가까운 사이다.
“계속 왔다 갔다 해서 죄송해요.”
특별상을 받은 펜싱의 신아람이 이상형이라고 밝힌 엄기준에게. 신아람은 “이상형이 계속 바뀐다. 왔다 갔다 하다가 다시 엄기준 씨”라며 “계속 왔다 갔다 와서 죄송해요”라고 수줍게 말했다.
“오빤 다른 행사에 갔어요.”
사회자가 “오늘 오진혁이 없는데 섭섭하지 않느냐”고 하자 기보배가 고개를 흔들며. 런던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인 기보배와 오진혁은 서로 연인 관계임이 밝혀져 화제가 됐다.
“군대에 입대하고 싶었는데, 사격이 안 놓아준다.”
신인상을 받은 사격의 김장미가 수상소감을 말하며. 어릴 적 경찰특공대가 꿈이었던 김장미는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실제 청와대 경호처에서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우리 아들 딸로 태어났다면 미스코리아 감이죠.”
아들 양학선과 함께 시상식에 온 어머니 기숙향 씨는 “학선이를 뱄을 때, 발길질을 보고 딸인 줄 알았다”며 “딸로 태어났다면 우리 학선인 미스코리아가 되었을 것”이라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