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랄라세션 임윤택(33)이 위암 투병 끝에 11일 세상을 떠났다. 그는 2011년 박승일·김명훈·박광선 등과 함께 그룹 울랄라세션을 결성해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3'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방송중 같은 해 1월 위암 4기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중인 사실이 알려져 감동을 줬다. 이후 지난해 5월에는 울랄라세션의 첫 미니앨범 '울랄라 센세이션'을 내놓은 후 한달 뒤인 6월 자신들의 음반·공연기획사인 '울랄라컴퍼니'를 설립했다. 같은해 8월에는 3살 연하의 헤어디자이너 이혜림 씨와 결혼식을 올렸고, 결혼 2개월 만인 지난 해 10월 딸 리단 양을 얻었다. 이후 병세가 악화돼 지난달 한 광고 촬영에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불참하며 걱정을 샀다. 끝내 11일 오후 8시 42분경 가족과 팀 멤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그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한 '울랄라컴퍼니' 관계자를 만났다.
-이런 상황(임종)을 예상하고 있었나.
"임윤택이 암투병중이긴 했지만 주위의 어느 누구도 (죽음을) 생각하지 못했다. 너무 갑작스러운 죽음에 다들 어떤 말도 꺼내지 못하고 있다."
-정확한 사인은 무엇인가
"고인이 어제(11일) 오후 8시42분경 진행성 위암 4기 암종증으로 사망했다. 지난 8일 갑작스럽게 상태가 악화돼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했고, 11일 부인 이혜림씨와 멤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임종직전 고인의 상태는 어땠나.
"워낙 평소에도 죽음에 관한 얘기를 하지않았고 의연했다. 멤버들과 울랄라세션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후 편안한 상태로 눈을 감았다."
-유언은 없었나.
"특별한 유언은 없다. 다만 병상서 딸 리단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다. 또 임종작전 부인에게 울지 말고 슬퍼하지 말라고 했다. 그때 자신도 어느정도 예감을 한 것이 아니었을까. 멤버들과 가족들은 임종 3일 전부터 고인과 함께 병원에 있었다. 어제부터 반나절은 혼수상태에 있어 대화를 나누지 못했으나, 그 전까지는 의식이 있었다. 멤버와 가족들이 개별적으로 병실에 들어가 임윤택과 대화를 나눴다."
-유족들은 어떤 상태인가.
"부인은 어제 갑작스러운 남편의 죽음에 쇼크를 먹고 경황이 없다. 멤버들은 현재 돌아가면서 빈소를 지키고 있다.
-빈소에는 누가 찾아왔나.
"군 시절 동료인 강타씨가 제일먼저 와 주었다. 11일 빈소가 제대로 차려지기 전인 11시 정도에 달려와 주었다. 이후 버스커버스커 장범준·기타리스트 조정치·방송인 김원희·이성미·로이킴·케이월, 타블로·강혜정 부부, 가수 싸이 등 많은 분들이 찾아 주셨다."
-울랄라세션의 향후 거취는.
"부인과 딸 리단 등 유족의 앞길에 대한 논의가 먼저라고 생각한다. 장례절차가 모두 끝난 주말에야 울랄라 세션 활동에 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것 같다. 임윤택이 아픈 와중에도 치료비가 없어서 고통 받는 암 환자들의 치료비를 후원해왔다. 울랄라세션이 그동안 고인이 후원해온 친구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한다. 관련 스케줄을 염두에 두고 있다."
-4월 컴백은 예정대로 진행되나.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주말 이후 멤버들과 논의한 후 결정할 것이다. 현재 몇몇 작곡가들로부터 몇 곡을 받아놓은 상태다.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임윤택이 떠나 안타깝다."
-고인의 유작은 있나.
"아직 확인된 바는 없다. 혼자 작업을 많이 하는 친구라 개인 컴퓨터 하드에 저장해 놓았을 수도 있다. 유품을 정리한 뒤에야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