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스타일' 열풍의 끝은 어디일까. '월드스타' 싸이가 브라질의 국민 축제인 카니발에 참여해 열정적인 남미 팬들과 말춤을 추며 식지않는 세계적 인기를 재확인했다. '더티섹시' 배우 류승룡은 거친 카사노바의 모습 대신 딸 바보로 변신하며 영화 '7번방의 선물' 800만 관객 돌파를 이끌어냈다. 반면 11일에는 '슈퍼스타K3' 우승팀 울랄라세션의 리더 임윤택의 사망 소식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정글의 법칙' 조작 논란에 빠져 순도 100% 리얼리티 명예에 금이 갔다. 일부 과장 연출도 스스로 인정해 솔직하다는 말보다 우스운 꼴이라는 소리가 더 나오고 있다. 2주간의 연예가 소식을 온탕·냉탕으로 정리했다.
온탕 참여자수 : 5784명
▶류승룡 2135명(36.9%)
'명품 조연' '신 스틸러'를 넘어 '충무로 대세'로 떠올랐다. 영화 '7번방의 기적'에서 여섯살 지능을 가진 '용구'역을 맡아 못말리는 '딸 바보'로 변신했다. 전작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의 '더티 섹시' 캐릭터가 떠오르지 않을 정도. 43세에 첫 주연을 맡은 40대 남자의 '반전 매력'에 800만 관객이 눈물을 흘렸다. 지난달 23일 개봉 후 16일이 지나며 누적관객수 800만명을 넘어섰다. 조만간 1000만 샴페인을 터뜨릴 준비를 해야겠다.
▶싸이 1882명(32.5%)
싸이가 드디어 남미에 발을 내딛었다. 8일 살바도르에서 열린 축제 무대에 브라질 톱 여가수와 함께 무대에 올라 글로벌 히트곡 '강남스타일'로 파워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수만 명의 현지 관중도 일제히 말춤을 따라 추며 싸이의 열창에 화답했다. 축제기간 중 한 자동차 회사에서 반기문 유엔 총장 등 국빈들에게 제공하는 의전용 방탄차를 협찬받으며 국제적 위상을 과시했다.
▶이영애 1053명(18.2%)
'원조 한류 배우' 이영애가 뉴욕타임스 광고에 등장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즈의 A섹션 15면에 '비빔밥'(BIBIMBAP?)이라는 제목의 전면 광고에 출연한 그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특유의 단아한 모습으로 드라마 '대장금'과 비빔밥을 소개했다. 전세계 30억 인구가 시청한 드라마의 주인공다운 우아한 매력이 돋보였다. 불혹을 훌쩍 넘어선 나이지만 미모는 여전히 고왔다.
▶김장훈 512명(8.9%)
15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훈장 및 표창 행사에 참석해 동백장을 수상했다. 그간 서해안 살리기 운동, 중국 사막화 방지 운동 등을 통해 봉사활동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은 것. 김장훈은 자신의 미투데이를 통해 '서해안 기름 제거 활동 때 대통령 표창 제안은 정중히 사양했지만 이번엔 감사히 받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부 천사의 선행에 청와대도 감동했다.
▶빅뱅 202명(3.5%)
'넘버원 아이돌' 빅뱅이 K-POP 최강자로 등극했다. 지난 13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2회 가온차트 K-POP 어워드에서 앨범 '얼라이브'(ALIVE)'로 지난해 1분기 25만장의 음반 판매 기록을 세우며 본상 격인 올해의 가수상을 수상했다. 더불어 올해의 가수상 2월 음원, 3월 음원에 1분기 음반 부문까지 더해 총 3관왕에 올랐다. 시상식에 참석하면 상 두세개는 기본이다.
냉탕 참여자수 : 5537명
▶임윤택 2500명(45.2%)
Mnet '슈퍼스타K3'에서 우승하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긴 울랄라세션의 리더 임윤택이 11일 세상을 떠났다. 2011년 오디션 참가 신청서를 내기 전부터 이미 위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해오던 그는 지난해 당당하게 결혼을 하고 예쁜 딸까지 낳으며 죽기 직전까지 열정으로 가득찬 삶의 태도를 보여줬다. 죽기 직전 아내에게 "슬퍼마라"며 위로의 말을 건넨 그의 임종에 많은 이들이 눈물을 흘렸다.
▶고영욱 1301명(23.5%)
9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 댄스그룹 멤버가 땅끝까지 추락했다. 고영욱이 14일 서울서부지방법원 303호 법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참석해 미성년자와 "연애 감정이 있었다"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행위에 있어 물리력을 행사하지 않았다" "입맞춤을 하려고 했으나 상대가 고개를 돌려 중단한 경우도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네티즌들의 분노만 다시금 자극했다. 조금있으면 고영욱 어록이 탄생할 듯.
▶정글의 법칙 910명(16.3%)
뉴질랜드 편 멤버 박보영의 소속사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동물을 풀어놓고 잡는 척을 하고 밤에는 호텔에서 맥주파티를 벌인다'는 글로 인해 곤욕을 치렀다. 제작진이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해명을 했지만 '진실성 논란'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처음부터 과장된 부분을 인정하지 않고 '리얼'만 강조한 것이 오히려 논란을 키웠다. '정글의 법칙'이 아닌 '정글의 반칙'이라는 소리까지 나온다.
▶박시연·현영 180명 646명(11.7%)
두 유부녀 연예인들이 때 아닌 프로포폴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두 사람은 수면마취제로 쓰이는 프로포폴 투약 혐의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대 성형외과 및 피부과에서 프로포폴을 수차례 투약한 혐의. 현재 두 사람은 미용 및 치료 목적이었다며 불법 투약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어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저마다의 목적은 분명하지만 수상한 부분도 분명히있다.
▶심형래 180명(3.3%)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주던 '영구 신화'의 주인공이자 '신지식인 1호' 심형래가 고개를 떨궜다.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법에 결국 개인파산을 신청했다. 최근 영화사 운영에 많은 비용을 투자했지만, 흥행에 성공하지 못해 재정적 어려움을 겪어왔다. 직원들의 임금 체불로 집행유예까지 받은 그를 보며 많은 이들이 '인생무상'을 느끼고 있다. 과거 영구 시절을 떠올려야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