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창력을 앞세운 김진호-허각 등 남성 솔로들이 번갈아 가며 차트를 주도하고 있다. 가수 신재 등 최근 데뷔한 솔로 가수들도 뚜렷한 활동으로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먼저 허각의 활약이 단연 눈에 띈다. 5일 발표한 정규 1집 '리틀 자이언트'로 각종 음원 차트를 휩쓸었다. 미디엄 템포에 안무까지 곁들인 타이틀곡 '1440'은 물론 선 공개곡 '모노 드라마', 에이핑크 정은지와 부른 '헤어질걸 알기에'가 모두 차트 상위권에 안착했다. '뮤직뱅크' 등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도 첫 진입만에 10위권에 오르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전매특허인 폭발적인 고음을 배제한 가창과 귀여운 안무까지 동반 인기.
SG워너비 김진호가 허각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솔로로 나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14일 첫 번째 솔로 정규 1집 '오늘'을 내놓고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를 장악했다. 타이틀곡 '알고있니'에서는 그간 호불호가 엇갈렸던 '소몰이 창법'을 과감하게 배제하고 담백하게 불렀다. '김진호에게 이런 면이 있었나'라고 느껴질 만큼 깔끔한 가창이 일품이다. 자작곡으로 싱어송라이터로의 진화까지 감상할 수 있다.
'OST 전문 가수'로 알려진 신인 가수 신재도 정규 앨범을 내놓고 선배들의 기를 이어받았다. 최근 정규 1집 '러브'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드라마 ‘49일’, ‘무사 백동수’, ‘웃어요 엄마’ 등 수많은 OST곡으로 사랑을 받아왔지만 '얼굴없는 가수'에 가까웠다. 데뷔와 동시에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해 타이틀곡 '맘이 너무 아프다'로 인기 몰이 중. 호소력 짙은 보이스와 수려한 외모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 겨울 계절 특수에 아이돌의 부진이 이어지며 남성 솔로 가수들의 활약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