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11월 종영한 MBC 일일극 '불굴의 며느리'에서 윤다훈의 내연녀와 최근 종영한 SBS '청담동 앨리스'에서 재벌2세 신인화로 등장한 연기자가 동일인이란 사실을 알아차린 시청자는 극히 드물다. 김유리는 두 작품에서 모두 '차도녀'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전혀 다른 매력과 연기를 선보였다. 긴 생머리에서 숏커트로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줬고, 연기톤도 전혀 달랐다. "긴 생머리를 포기하는 건 아쉬웠지만, 캐릭터를 위해서 과감히 숏커트를 했다. 못된 역이라 미움은 받았지만 연기자로 인정 받아 뿌듯하다."
-경희대 시각디자인학과를 전공했다. 디자인팀장 캐릭터에 캐스팅되는 데 도움이 됐을 것 같다.
"제작진과 미팅할 때는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고 말하진 않았다. 극중 드로잉을 하다가 화가나서 지우는 신이 있었는데 그때 직접 스케치를 했다. 오히려 그 때 도움이 됐던 것 같다.(웃음)"
-극중에선 정략결혼을 원했다. 실제 연애관은.
"아직은 스펙보다는 사랑이 더 중요하다. 운명적인 사랑에 대한 환상이 좀 있다. 조건을 따지는 스타일이 아니다."
-'차도녀' 캐릭터만 계속 하는 것 같다.
"대중들이 많이 본 작품이 하필이면 다 '차도녀'였다. 그래서 더 그런 이미지가 강해진 것 같다. 다음에는 인간 냄새나는 훈훈한 캐릭터도 하고 싶다. 연기 폭을 넓히고 싶다."
-디자인을 전공하고 배우를 할 때 부모님 반대가 심했다던데.
"그렇다. 반대도 심했고, 걱정도 많이 하셨다. 딸이 연기자가 될 거라고 생각도 못 했던터라 더 반대를 하셨다. 연기자가 되면 사생활 등 많은 부분이 오픈되는데 그런 과정에서 상처받는 일이 생길까봐 부모님이 걱정하셨다."
-마지막 방송은 누구와 봤나.
"부모님과 집에서 같이 봤다. 그냥 말 없이 묵묵히 방송을 보고 방에 들어가셨다. (웃음) 연기에 대해 코멘트를 잘 안하신다."
-어머니가 촬영장에 직접 만든 마들렌을 보냈다던데.
"어머니가 인터뷰를 가거나 촬영장갈 때 관계자분들과 같이 먹으라고 마들렌을 종종 구워주신다. 잘 챙겨주신다. 항상 고맙다."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들었다.
"봉사활동을 정말 열심히 하는 연예인 분들이 많아서 나는 명함도 못 내민다.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아서 대학교 때부터 시간날 때마다 영유아보육원을 종종 방문했다. 유명한 보육원은 많은 분들이 찾아오니깐 가급적 작고 잘 알려지지 않은 곳에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