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인기는 군대에 가야 제대로 파악이 된다. 잘 될 걸그룹을 일반 팬들보다 먼저 알아보는, 군인들의 각별한 걸그룹 사랑 때문이다. 요즘 군대에서 '핫'한 걸그룹은 나인뮤지스. '군심'에 더 한발 다가서기 위해 첫 컴백 무대를 경기도 파주 최전방 군부대에서 치렀다. 이 쇼케이스 장면은 '나인뮤지스 대란'이란 제목으로 화제의 동영상이 됐다. "함성 소리에 전쟁이 난 줄 알았는데 우릴 보고 소리 지른거였어요." 군부대 쇼케이스로 사기가 부쩍 오른 나인뮤지스다.
-군부대 쇼케이스는 어떻게 마련됐나.
"한 달에 3~4번 군 행사를 간 것 같다. 부대에서 기를 팍팍 받았다. 장병들이 준 사랑에 보답도 하고 싶었고, 우리도 신곡 발표에 힘을 얻을 것 같았다."(이샘)
-군인들의 반응은 어땠나.
"어느 걸그룹이든 늘 열광하는 군인들이지만 그날은 달랐다. 정말 전쟁이라도 난 듯 소리를 질러 뒤를 돌아봤다. 우리 뒤에 누가 있는 줄 알았다. 하하"(은지)
-기억에 남는 군부대 에피소드는.
"군인들이 무대에는 못 올라오니 별의별 물건이 다 무대로 날아든다. 깔깔이·모자·군번줄에 심지어 신고 있던 군화도 벗어 던진다. 노래부르다 깜짝깜짝 놀란다."(현아)
-이제야 9명으로 이름값을 하게 됐다.
"9인조로 출발했다가 '휘가로' 활동 때 7인조, '뉴스'에서는 다시 8인조로 활동했다. 성아가 합류하면서 '완전체' 9명이 됐다. 나인뮤지스의 모습을 찾을 수 있게 돼 기쁘다. 이제 본격적으로 이름값을 할 때다."(민아)
-멤버수가 같아 소녀시대와 비교되곤 하는데.
"무한한 영광이다. 사실 '비교'라는 단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멤버수가 똑같으니 잘 통하는 부분도 많을 것 같아 얘기를 나눠보고 싶다. 이번에 활동이 겹쳐 대기실로 인사를 하러갔더니 정말 반갑게 맞아줬다. 국민 걸그룹 답다."(성아)
-MR제거 영상이 공개돼 '의외' 라이브 실력이 화제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좋게 봐줘서 고맙다. 키만 큰 그룹이 아닌,노래도 잘하는 그룹이란 걸 알리고 싶다. "(혜미)
-걸그룹 키 서열 1위다.
"너무 커 불편하기도 하다. 어릴 땐 키가 작았으면 좋겠다고 밤마다 기도했다. 지금은 뿌듯하다."(경리)
-인기서열에선 마지노선에 딱 걸렸다.
"누가 만들었는지 재미있다. 서열에 들어가 있는 게 신기하다. 위아래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차트에 넣어준 것만 해도 고맙다."(경리)
-합숙하지 않고 따로 산다.
"같이 살면 매니저들만 힘든 것 같다. 각자 알아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인데 일일이 신경써야 하지 않냐. 오히려 개인 시간이 있어 더 좋다. 합숙을 하지 않는다고 팀워크가 나쁜 것도 아니다."(이유애린)
-유닛이 대세다. 유닛 활동 계획은.
"나인뮤지스도 제대로 못 알렸는데 유닛은 욕심이다. 이제 겨우 아홉 멤버가 자리를 잡고 있으니 유닛은 한참 뒤 일이다."(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