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파크레인저스(QPR)의 2부리그 강등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답답한 공격력이 문제다.
QPR은 24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로프터스로드에서 열린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6경기 연속 무승(4무2패)에 빠진 QPR은 최하위(20위·승점 17)에 그대로 머물렀고, 강등 가능성을 더 높였다.
특히 QPR은 맨유전에서도 골사냥에 실패했다. 이날 무득점으로 QPR은 최근 5경기 2골이라는 극심한 골 가뭄을 이어갔다. 선수들의 부정확한 크로스와 패스플레이, 골을 해결해야 할 공격수들의 부진은 여전했다. 슈팅 수는 맨유와 14개로 똑같았지만 유효슈팅에서는 3-6으로 더블스코어로 밀렸다. 골을 넣어야 이기는 축구에서 이를 해결할 선수가 없는 게 QPR 입장에서는 답답하다.
이날 QPR은 최전방 공격수로 바비 자모라와 로익 레미 등 스트라이커가 번갈아가며 출전했다. 모두 부상 때문에 풀타임을 소화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활발하게 뛸 수 없다보니 활동 반경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둘이 기록한 슈팅도 단 1개에 불과했다.
레드냅 감독이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있는 아델 타랍도 문제였다. 이날 5개 슈팅을 날린 타랍은 고질적인 개인 플레이와 부정확한 슈팅으로 몇차례 공격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데도 레드냅 감독은 타랍을 끝까지 투입시켰다. 타랍은 10경기 연속 무득점을 이어갔다.
QPR은 27경기를 치른 현재 19골에 그쳐 20개 팀 가운데 팀 득점 최하위에 그치고 있다. 안 좋을 때 더 좋아져야 하는 상황에서 QPR 공격진의 무기력증은 팀 분위기를 심각하게만 만들고 있다. QPR의 강등 확정을 향한 속도도 그만큼 빨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