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백(43·대구CC부사장) 경상북도승마협회 회장이 아버지 우기정 회장(대구CC회장)에 이어 2대에 걸쳐 경상북도승마협회장직을 수행한다. 22일 경상북도 경산에 위치한 대구컨트리클럽 3층 대연회장에서 우승백 회장이 취임식을 가졌다.
2016년까지가 경북승마협회장직을 수행하게 될 신임 우 회장은 국가대표 승마선수 출신으로 현역시절 1988년 전국체전 우승을 비롯해 수많은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정통파 승마인이다. 특히 국내 선수 중 처음으로 캐나다로 조기 승마유학을 다녀온 해외파로 선진 기승술을 국내에 도입해 한국 승마의 발전에 기여했다. 또 부친인 우기정 회장은 14대 경북승마협회장으로 경북 승마발전을 이끌었다.
-부친에 이어 경상북도 승마협회 회장 취임했다. 소감은.
“주변의 도움으로 어려운 자리를 맡게 됐다. 회장이 된 만큼 승마선수로써 습득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롭게 경상북도 승마 발전을 위해 노력을 하겠다. 1988년 전국체전우승의 환희와 감동을 경상북도에 쏟겠다.”
-경상북도의 승마 현황은.
“과거 경상북도의 승마 수준은 전국 최고였다. 한동안 부진했지만 작년에 전국체전 승마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하며 다시 왕좌를 찾았다. 향후 계속 최고 팀을 꾸리고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경북협회의 서포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경상북도 승마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제일 큰 것은 인프라다. 경상북도 승마협회는 아직 협회 차원의 승마장이 없다. 인프라가 구축돼야 현재 전국 최고인 경북의 승마수준을 항구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상북도·경상북도체육회와 함께 노력해서 규모있는 승마장을 만들어 정상적인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경북은 전국적인 도로망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공간적으로 유리하다. 전국대회를 계속 주도할 수 있도록 승마 공간을 창출하고 싶다.”
-한국 승마 발전을 위한 복안은.
“경상북도 승마의 발전이 곧 한국 승마의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경상북도의 역할은 훌륭한 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해서 경쟁력 있는 선수들을 키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대에 걸쳐 승마와 인연이 있다.
“우리 집안은 승마로는 2대째 협회장을 하고 있다. 여기에 할아버지를 포함하면 3대에 걸쳐 경상북도 체육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할아버지는 경상북도 골프협회 회장을 역임하셨다. 3대째 지역에서 체육단체 회장을 하는 가문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승마를 하게 된 동기는 친구 덕분이다. 승마를 하는 친구의 권유로 시작했는데 나중에는 친구는 그만두고 내가 계속 승마를 해서 국가대표도 하고 캐나다 승마 유학도 다녀왔다.”
-승마의 장점은.
“승마는 수많은 스포츠 종목에서 남녀노소가 평등한 유일한 종목이다. 한마디로 스승을 이겨 청출어람 해야 하는 종목이다. 건강 쪽으로는 승마만큼 좋은 운동이 없다고 생각한다. 어린이들 성장 발육에도 좋고 40대 이상 어른들에게는 하체·허리 건강에 좋다. 또 말에 올라 자연을 느끼고 교감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우리나라에서는 과거 승마를 부르주아적 운동이라고 치부했다. 그러나 미국이나 유럽 캐나다에서 승마는 일반인들에게 매우 친밀한 종목이다. 우리나라만 접근하기 힘든 종목으로 인식되고 있다. 요즘은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종목이 승마다. 많은 분들이 접해야 뛰어난 선수들이 나올 수 있고 올림픽 메달리스트도 탄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승마는 이제 국민 모두가 함께 하는 스포츠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즐기는 스포츠로 발전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