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운아' 이천수(32)가 27일 인천시청에서 인천 유나이티드 공식 입단식을 가졌다. 송영길 인천 구단주 겸 시장과 김봉길 감독, 김남일, 설기현이 입단식에 참가해 이천수의 새 출발을 지켜봤다. 김남일과 이천수, 설기현은 2007년 대표팀에서 함께 한 이후 6년 만에 다시 인천에서 만났다. 송영길 구단주는 "여러 어려움 끝에 이천수가 K리그 클래식에 복귀했다. 선처해준 전남과 포스코 정준양 회장께 감사한다"며 "아픈만큼 성숙했을 것이다. 고향팀을 빛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천수도 고개를 숙이며 "너무 감사드린다. 오랜 시간 믿고 기다려주신 송영길 시장님과 조동암 대표이사님, 김봉길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전남 관계자 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 꼭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언제가 가장 힘들었는지.
"이적시기에 놀았던 것이 가장 힘들었다. 그래도 주변에서 응원도 많이 해주셨다. 이겨냈던 것 같다. K리그 클래식으로 돌아와 다시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상상을 하면서 긴 시간을 이겨내고 버텼던 것 같다."
-어떤 선수로 기억이 되고 싶나.
"한 가지 목표를 잡은 것이 후배들께 인정받고 존경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 경기에 나가도 그런 모든 부분에서 인정 받는 선배가 되겠다."
- K리그 클래식에 임하는 자세는.
"말 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겠다. K리그 클래식에 임하는 자세는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매 경기에 임하겠다."
- 2005년 챔피언결정전 때 울산에서 인천을 꺾는데 앞장섰는데.
"축구 선수는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래야 빛을 볼 수 있다. 인천이랑 경기 했을 때는 상대팀이었다. 그래서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제는 인천 소속이 됐다. 인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러다보면 팬들도 많이 사랑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 복귀를 환영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서 한 마디 한다면.
"내가 짊어지고 가야할 일이다. 올 시즌이 끝날 때 그 비판이 바뀌게 하겠다. 주변에서 믿어준 분들이 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잘 이겨내고 견뎌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