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생활체육회가 신임 유정복(56) 안전행정부장관의 사퇴결정으로 새로운 회장을 모시게 됐다.
14일 유 회장의 사퇴로 국민생활체육회는 유길호(70)부회장이 회장직무대행직을 수행하고 규정에 따라 신임 회장 선출절차를 밟게 된다. 유정복 회장의 뒤를 이을 제9대 회장은 회장선거공고, 후보자 등록 과정을 거쳐 4월 2일 150명으로 구성된 대의원총회에서 투표로 선출 된다.
8대 회장인 유 회장의 사퇴는 생활체육인들 입장에서는 큰 아쉬움이다. 2012년 2월 15일 국민생활체육회 대의원총회에서 제8대 회장으로 선출된 후 약 13개월간 활동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별·종목별 생활체육대회를 꼼꼼히 둘러보고 시·도생활체육회 순회 간담회를 갖는 등 현장 중심의 리더십을 보여 주었다. 스포츠 7330 캠페인의 서브타이틀인 ‘운동은 밥이다!’도 유 회장이 직접 창안했다.
또 유 회장의 활동 덕분에 생활체육 예산은 2012년 586억원에서 올해는 714억원으로 21.9%가 늘어났으며, 생활체육지도자 처우개선, 시군구생활체육회 사무국을 제도적으로 지원했다.
국민생활체육회 규정에는 현직 장관이 겸직해도 법적인 문제는 없어, 생활체육계에서는 유 회장이 생활체육 발전을 위해 계속 회장직을 유지해 줄 것을 건의해 왔다. 이에 유 회장은 안전행정부 장관에 취임한 후 그동안 거취 문제를 두고 심사숙고해 왔으나 현실적으로 생활체육에 전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최종적으로 국민생활체육회를 떠날 것을 결정했다.
유 회장은 “안전행정부장관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국민생활체육회장직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음을 이해해 달라”며 “비록 몸은 떠나지만 마음은 생활체육과 함께 하겠다. 앞으로도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말하고 지난 1년간 뜻을 모아 성원해 준 전국 1800만 생활체육동호인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