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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승마 통한 ‘주의력 결핍 행동장애’ 치료효과 밝힌다
삼성서울병원은 19일 재활승마를 통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앓고 있는 아이들의 치료효과를 밝히기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ADHD 환아의 재활승마치료 효과에 대한 의학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상은 만 6~12세 미만의 ADHD 아동이며, 임상시험에 참가한 환아를 대상으로 12주에 걸쳐 주 2회씩 총 24번의 재활승마 치료가 이뤄질 예정이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어린이는 재활승마 치료비를 비롯해 지능평가·주의력 평가·뇌기능 검사·운동기능 검사에 대한 검사비가 지원된다.
연구를 기획한 정유숙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ADHD 환아들을 대상으로 재활승마 치료효과를 알아보고, 기존의 약물치료와 비교해 재활승마 치료의 의학적 이점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ADHD는 취학 전후의 어린이들에게서 가장 흔한 정신장애 중 하나로 조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다 만성화될 경우 자존감 저하, 대인관계 문제, 기능부진 등의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재활승마가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운동 능력 발달, 정서적 능력의 함양 등의 효과가 있다는 점에 착안, 재활승마를 ADHD 치료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는 길을 열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임상시험에서 재활승마 프로그램을 전담하게 될 권정이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부교수는 "재활승마를 통해 환아들의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신체의 균형과 조화를 도와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긍적적인 데이터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전까지 국내에서 발표된 재활승마관련 연구는 권정이 교수가 진행한(2011년) '재활승마가 경직형 뇌성마비 환아들의 보행에 미치는 영향' 이 대표적이었고 이 논문은 세계적으로 주목 받았다.
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