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인터넷 지도 서비스 구글맵에 보물지도가 떴다. 영화에서나 볼법한 고지도 형태의 보물지도에서 한반도를 확대해 유심히 살펴보면 황당한 보물을 발견할 수 있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지붕에 서 있는 로보트 태권V와 강남역 근처에서 '강남스타일'의 말춤을 추고 있는 가수 싸이다.
구글 전 세계 보물지도 서비스? 이는 세계적인 IT회사 구글이 4월 1일 만우절을 기념해서 한 거짓말이다. 구글은 매년 만우절 때마다 거짓말을 해오고 있다. 작년에는 게임기처럼 꽂아서 쓸 수 있는 8비트짜리 구글맵을 개발했다고 거짓말을 쳤다. 올해는 구글맵의 보물지도를 네티즌에게 만우절 거짓말로 제공했다. 이 보물지도에는 전 세계 각국 수도의 유명한 랜드마크나 특산물 등이 보물로 표시돼 있다. 서울은 광화문의 이순신 장군 동상·남산 타워와 함께 로보트 태권V와 싸이를 표시해 웃음을 자아냈다. 구글의 거짓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보물지도는 지난해 9월 아프리카 남동쪽 인도양의 마다가스카르 섬 근처 해저에서 보물지도를 발견해 복원하게 됐다는 설명을 담은 동영상까지 제작했다. 이 동영상에는 실제 보물이 묻힌 장소를 찾는 방법도 소개돼 있다. 스마트폰의 보물지도에 태양을 비추거나 노트북을 가스렌지 불로 달구는 등이다.
구글의 또 다른 거짓말도 기가 찬다. '구글 노즈(Google Nose)'라는 냄새 검색 서비스를 테스트용으로 내놓았다는 것. 이용자가 검색한 단어·사진 등의 냄새를 PC나 스마트폰 등 화면에 코를 가까이 가져가 대면 맡을 수 있다고 장난을 쳤다. 구글은 네티즌들이 실제로 믿게 하기 위해 실제 검색결과 페이지에 '스멜(smell)'이라는 탭을 추가했다.
유튜브 10년간 서비스 중단? 구글의 자회사이자 세계적인 동영상 서비스사인 유튜브도 만우절 장난에 동참했다. 유튜브는 지난달 31일 '앞으로 10년간 서비스를 중단하고 최고의 동영상을 뽑는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올렸다. 그동안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을 심사해 최종 우승자를 가리고 10년 후인 2023년 우승자를 발표, 상금 500달러와 MP3플레이를 부상으로 준다는 것. 이 동영상에는 유튜브 공동 설립자인 스티브 첸·채드 헐리 등이 출연해 네티즌을 속이는 데 일조했다. 이외 게임회사 블리자드도 이날 만우절 장난을 쳤다. 전략 게임인 '스타크래프트'의 등장 인물인 사라 케리건 따라잡기 메이크업 도구 풀세트를 판다고 공지했다. 40만100원으로 가격까지 나와 있지만 실제 구매는 안되지 않는다. 블리자드의 또 다른 인기 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서도 모바일게임 '애니팡'을 패러디해 '와우팡과 오락실'이라는 콘텐트를 준비했다고 장난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