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클래식 수원삼성과 FC서울의 경기가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서울 차두리가 수원 차두리 앞에서 동료에게 무엇인가 말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hyundong30@joongang.co.kr
올 시즌 첫 슈퍼매치 수원 삼성-FC 서울 경기 시청률이 3.4%를 기록했다.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서울의 올 시즌 첫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슈퍼매치는 우여곡절 끝에 지상파인 KBS 1TV에서 생중계됐다. 이날 경기에는 K리그 클래식에서 요즘 가장 주목받는 두 선수, 차두리(서울)와 정대세(수원)가 출격해 볼거리를 더했다.
이번 경기에는 이 외에도 주목받는 요소가 많았다. '디펜딩 챔피언' 서울은 이 경기 전까지 3무2패로 승이 없어 슈퍼매치에서 첫 승리를 이뤄내느냐, 한 때 소속팀(안양 LG)과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최용수 서울 감독과 서정원 수원 감독의 첫 맞대결 등 재미있는 스토리가 풍부한 경기였다.
이에 힘입어 3만 7879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시청률에도 즉각 반영됐다. 시청률 조사기관 AGB 닐슨 코리아 집계에서 3.4%를 기록했다. 지난 3월 2일 개막전 KBS 1TV(서울-포항), SBS TV(울산-대구) 생중계보다 높은 수치다. 이 때는 각각 시청률이 2.27%, 1.22%였다.
높은 시청률만큼 경기는 박진감 있게 진행됐다. 슈퍼매치에서 매번 침묵하던 서울 데얀이 전반 19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정대세는 전반 39분 만에 두 장의 옐로카드를 받고 시즌 처음 퇴장을 당했다. 하지만 수원은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후반 42분 공격수 라돈치치의 헤딩슛으로 1-1 무승부로 끝마쳤다.
한편 14일은 굵직한 스포츠 중계가 지상파 3사에서 시행됐다. 같은 날 MBC에서 생중계된 류현진(LA 다저스) 등판 경기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LA 다저스 시청률은 7.9%로 조사됐다. 2012-2013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서울 SK-울산 모비스 2차전은 시청률 1.8%를 기록했다.